[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셀트리온이 올해 1분기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냈다. 고수익 바이오시밀러 제품 판매가 늘고, 합병 이후 비용 부담이 줄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셀트리온 2공장 전경. [사진=셀트리온 제공]](https://image.inews24.com/v1/634540ab1bf4d9.jpg)
셀트리온은 6일 연결 기준 1분기 매출 1조1450억원, 영업이익 3219억원의 잠정 실적을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6%, 영업이익은 115.5%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28.1%를 기록했다.
실적 성장은 신규 바이오시밀러 제품군이 이끌었다. 바이오시밀러 11개 제품 중 지난해 출시된 신규 제품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7% 늘었다는 설명이다. 이들 제품의 1분기 합산 매출은 5812억원으로, 전체 제품 매출의 60%를 차지했다.
유럽에서는 두드러기약 옴리클로가 빠르게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옴리클로는 글로벌 제약사 로슈·노바티스가 공동 개발한 졸레어 바이오시밀러다. 지난해 9월 출시 이후 덴마크 98%, 스페인 80%, 네덜란드 70%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주요국 입찰 수주 물량이 반영되는 하반기에는 매출 증가 폭이 더 커질 것으로 회사는 보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도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인플릭시맙 피하주사(SC) 제형 치료제 짐펜트라는 올해 들어 역대 최대 월간 처방량을 기록했다. 스테키마도 지난 3월 기준 미국 시장 점유율 10%를 넘겼다.
수익성도 개선됐다. 셀트리온헬스케어와의 합병 이후 발생한 일회성 비용 부담이 줄었고, 합병 전 확보한 고원가 재고 소진과 개발비 상각 종료, 생산 수율 개선 등이 반영됐다. 미국 생산시설은 지난 2월 정기 보수를 마치고 정상 가동 중이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일라이릴리로부터 미국 뉴저지 브랜치버그 공장을 약 4600억원에 인수했다. 운영자금까지 포함하면 투입 규모는 7000억원 수준이다. 회사에 따르면 공장 재가동과 밸리데이션 관련 비용은 1분기에 반영됐고, 2분기부터는 위탁생산(CMO) 매출이 더해져 수익성 부담은 줄어들 전망이다.
셀트리온은 올해 연매출 5조3000억원, 영업이익 1조8000억원을 목표로 제시한 바 있다. 회사는 유럽 입찰 물량 공급과 미국 출시 제품 확대가 이어지는 하반기 실적이 더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셀트리온이 제시한 올해 목표치는 시장 눈높이와 비슷한 수준이다. 증권가도 올해 매출 5조2000억원대, 영업이익 1조8000억원 안팎을 예상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지난달 보고서를 통해 셀트리온의 올해 매출을 5조2574억원, 영업이익을 1조8100억원으로 전망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고수익 제품군의 시장 진입 성과가 본격화되며 1분기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며 "짐펜트라를 비롯한 신규 제품 처방 확대와 입찰 수주 성과가 이어지고 있어 올해 실적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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