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반 고흐 미술관' 내에서 김치를 넣은 샌드위치를 파는 식당이 '일본풍' 요리라고 소개해 김치가 일본 음식이라는 오해를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비스트로 빈센트 식당 메뉴판 내 안내문(왼쪽)과 김치 샌드위치 [사진=비스트로 빈센트 식당 구글 리뷰 ]](https://image.inews24.com/v1/d75dae79c6b050.jpg)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최근 누리꾼들의 제보를 받아 알게 됐다"며 "식당 '비스트로 빈센트' 측에 확인해 '김치 샌드위치'를 판매하고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서 교수는 "우리가 좋아할 일만은 아닌 것 같다"며 "이 식당은 '풍미 가득한 요리들은 빈센트 반 고흐에게 영향을 준 네덜란드, 프랑스, 일본에서 영감을 받았다'며 '최고급 네덜란드산 식재료를 사용하여 정통 프랑스 요리에 일본풍을 더했다'라고 소개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서 교수는 "식당 측에서 김치를 일본 음식으로 오인해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이어 "반 고흐 미술관에는 정말로 많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방문을 하고 있다"며 "식당을 이용하는 관광객들에게 자칫 김치가 일본 음식이라는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 있기에 반드시 시정을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고흐는 생전 일본의 채색 목판화인 '우키요에'에 매료돼 수백 점의 작품을 수집했는데, 식당 측은 고흐의 예술적 영감을 기리고자 아시아 대표 식품인 김치를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김치의 기원을 한국으로 명시하지 않고 '일본풍'이라고 언급해 오해 소지를 제공했다는 지적이다.
서 교수는 "유럽에서 이런 비슷한 사례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독일의 '국민마트'로 불리는 알디(ALDI)의 홈피에서 김치를 '일본 김치'로 소개해 논란이 됐고, 스페인 업체에서는 '김치 소스' 병에 일본 기모노를 입은 여성을 그려서 판매해 논란이 된 바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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