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대서양을 항해 중이던 크루즈선에서 설치류를 매개로 사람에게 전파되는 '한타바이러스' 감염 의심 사례가 발생해 최소 3명이 숨지고 여러 명이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타 바이러스. [사진=질병관리청]](https://image.inews24.com/v1/782701de30c7f0.jpg)
4일 로이터통신과 AP통신 등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이날 성명을 통해 해당 사실을 확인하고 역학 조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WHO에 따르면 현재까지 총 6건의 의심 사례가 보고됐으며, 이 가운데 1건은 한타바이러스 감염으로 확진됐다.
한타바이러스는 주로 쥐 등 설치류의 배설물에 노출되면서 감염되는 질환이다. WHO는 드물지만 사람 간 전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감염 시 초기에는 고열, 두통, 복통 등 독감과 유사한 증상이 나타나며, 중증으로 진행될 경우 심장 및 폐 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치사율은 약 40%에 달한다.
사망자 가운데 2명은 네덜란드 국적 승객으로 확인됐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보건부는 첫 번째 사망자는 70세 남성으로 선박에서 사망했으며, 시신은 남대서양 영국령 세인트헬레나섬에서 수습됐다고 발표했다.
![한타 바이러스. [사진=질병관리청]](https://image.inews24.com/v1/c62d18091884eb.jpg)
그의 아내 역시 귀국을 위해 공항으로 이동하던 중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세 번째 사망자의 시신은 현재까지 선박에 남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환자 일부는 현재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WHO는 "확진 환자 1명은 남아공의 한 병원 중환자실에 입원 중이며, 증상을 보이는 나머지 환자들도 이송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며 "선박에 남아 있는 승객들을 대상으로 공중보건 위험 평가와 대응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제가 발생한 크루즈선은 네덜란드 선사 오션와이드 익스페디션스 소속 'MV 혼디우스'로 확인됐다. 해당 선박은 약 150명의 승객을 태우고 3주 전 아르헨티나를 출발해 아프리카 연안 카보베르데를 거쳐 스페인 카나리아 제도로 향하던 중이었다. 회사 측은 "선내에서 발생한 중대한 의료 상황을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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