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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시총 1000조 돌파…메모리 'AI 인프라'로 재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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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M 기점 수요·공급 구조 동시 변화
사이클 안 타는 구조적 성장 전환 신호

[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SK하이닉스 시가총액이 처음으로 1000조원을 돌파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상승을 단기 수급뿐 아니라 메모리 반도체 산업 구조 변화가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 주가는 장중 144만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SK그룹이 2012년 하이닉스를 인수할 당시 주가는 2만원 안팎이었다. 따라서 이날 주가는 14년 만에 약 70배 상승한 것이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지난 3월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국회 사회적대화 결과보고 개회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곽영래 기자]

업계에서는 고대역폭메모리(HBM)를 기점으로 메모리가 ‘저장장치’에서 ‘AI 인프라’로 재정의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HBM은 그래픽처리장치(GPU)와 결합해 AI 연산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부품이다. 메모리는 더 이상 단순한 보조 부품이 아니라 연산 구조를 책임지는 핵심 플랫폼이 된 셈이다.

이 변화는 수요를 바꿨다. 스마트폰과 PC 중심이던 메모리 수요는 AI 데이터센터로 이동했다. 생성형 AI 확산으로 메모리 사용량 자체가 급증한 것이다.

공급 구조도 달라졌다. HBM은 생산 난도가 높고 웨이퍼 사용량이 많아 일반 D램 생산능력을 잠식한다. HBM 비중이 높아질수록 범용 D램 공급은 줄어든다. 결과적으로 메모리 전반이 ‘타이트한 공급 구조’로 바뀌게 된 셈이다.

이 같은 변화는 2년 주기로 경기 사이클을 탔던 시장 흐름과 다르다. 한국투자증권은 “AI 확산으로 메모리 시장이 구조적으로 확대되고 공급 제약이 이어지면서 기존 사이클과 다른 국면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수요와 가격 변화는 실제 지표에서도 확인된다. 반도체 수출입 통계(TRASS)에 따르면 지난 4월 메모리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0% 이상 증가했다. 수출 단가도 220% 이상 상승하며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특히 D램 수출은 300% 이상 증가하는 등 메모리 전반에서 수요 확대와 가격 상승이 동시에 나타났다.

SK하이닉스가 청주에 지을 첨단 패키징 전용 공장 'P&T7' 조감도. [사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는 이 변화에서 가장 먼저 실적과 기업가치로 연결한 기업으로 평가된다. HBM 시장에서 선제 대응에 나서며 주요 AI 반도체 고객사 공급망을 선점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HBM을 넘어 메모리 전반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AI 서버용 D램, 낸드 기반 저장장치, 컴퓨트익스프레스링크(CXL) 메모리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넓히며 ‘풀스택 인공지능(AI) 메모리’ 전략을 추진 중이다. AI 데이터센터 내 메모리 수요 전반을 흡수하는 구조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이다.

생산능력 확대도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그동안 SK하이닉스는 경쟁사 대비 생산능력이 부족하다는 점이 약점으로 지적돼왔다. 이에 따라 청주 M15X 공장 가동 시점을 앞당기고 첨단 패키징 투자를 확대하는 등 생산능력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가총액 1000조원 돌파에는 외국인 자금 유입도 뒷받침됐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이날 오후까지 장중 3조4000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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