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덕호 기자]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중동 전쟁 이후 물가 상승 압력이 높아졌지만, 성장률은 애초 우려보다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유 부총재는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 총회 및 아세안+3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참석차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를 방문 중이다. 지난 3일(현지 시간) 현지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금리 및 물가 상황에 대한 전망을 밝혔다.
유 부총재는 현재 상황은 중동 전쟁에 따른 공급 충격이 물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스태그플레이션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그런 느낌을 주는 사건이 생겼다"며 "그러나 생각보다 나빠지지 않았고, 성장률은 2월 전망치인 2.0% 수준, 물가상승률은 2.2%보다 높아질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성장률을 뒷받침하는 요인으로는 반도체 수출과 소비심리 개선을 꼽았다. 그는 "반도체 사이클이 굉장히 강하게 작용하면서 수출을 중심으로 성장률이 좋아지고 있다"며 "정부 부양책으로 소비심리도 많이 살아났다"고 진단했다.
물가에 대해서는 "상당한 상방 압력을 받고 있다"고 말하며 "금리 인하를 멈추고 금리 인상을 고민할 때가 됐다"고 언급했다.
유 부총재는 5월 금통위에서 연내 또는 특정 시점 이후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가능성은 열려 있다"며 "5월 금통위까지 현재 흐름이 확인된다면 2월 점도표보다 전반적으로 올라갈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에 대해서는 "펀더멘털을 볼 때 환율이 과거에 비해 높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면서도 "시장에서 당분간 이 환율이 굉장히 문제가 있다고 보는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