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대구 도심 공동화의 상징으로 전락한 대구백화점 본점을 민관합작 방식으로 되살리겠다는 공약이 나왔다.
류규하 국민의힘 대구 중구청장 예비후보는 4일 ‘대구백화점 공공재생 및 동성로 상권 활성화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2021년 7월 폐점 이후 4년 10개월째 방치된 대구백화점 본점을 PPP(민관합작투자) 방식으로 매입해 복합문화상업공간으로 전환하고, ‘동성로 르네상스 2.0’을 통해 도심 상권을 되살리겠다는 구상이다.
실제 도심 침체는 수치로도 확인된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동성로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2024년 3분기 19.8%에서 2025년 3분기 23.3%로 상승했다. 2019년 12.47%와 비교하면 사실상 두 배 수준이다.
상인들의 위기감도 커지고 있다. 동성로상점가상인회는 대구시에 대백 본점 직접 인수를 공식 요청하는 등 공공 개입 필요성을 강하게 제기하고 있다.
대구백화점은 장기 적자 속에 매각을 추진 중이지만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민간 시장만으로는 해법을 찾기 어렵다는 인식이 확산되는 배경이다.
류 후보는 “반세기 넘게 대구 도심을 지탱해온 상징 공간이 5년째 방치된 것은 단순한 부동산 문제가 아니라 도심 경제 전체의 위기”라며 “시장 기능으로 해결되지 않는다면 공공이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가 제시한 해법은 PPP 방식이다. 국비·시비 전액 투입이 아닌 민간투자와 기금을 결합해 재정 부담을 낮추는 구조다. 특히 한국자산관리공사 위탁개발 모델을 벤치마킹해 사업성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공간 구성도 구체적이다. 저층부는 청년창업 앵커상가와 로컬브랜드 마켓, 중층부는 복합행정센터와 시민문화홀, 고층부는 코워킹스페이스와 스타트업 허브로 조성해 ‘24시간 살아있는 도심’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PPP 방식은 민간 투자 유치가 핵심 변수다. 장기 침체된 대구 부동산 시장에서 투자자를 끌어들일 수 있을지가 사업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류 후보는 동성로 관광특구와 연계한 ‘르네상스 2.0’도 함께 제시했다. 연간 약 30억 원 규모 국비를 활용해 K-한류 체험존, 야간경관, 스트리트 공연 상설무대를 구축하고, 빈 점포 리뉴얼 지원(최대 2000만 원, 50개소)과 디지털 플랫폼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동성로·약령시·서문시장을 잇는 도심 순환 관광벨트를 조성해 체류형 관광을 유도하고 상권 전반의 소비를 끌어올린다는 전략도 담겼다.
총 사업비는 약 1200억 원 규모로, 대구백화점 매입 및 리모델링 800억 원, 동성로 르네상스 2.0에 300억 원, 관광루트 조성에 100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재원은 국비 지원과 시비 매칭, 민간투자, 기금 조성 등을 통해 단계적으로 확보한다.
류 후보는 “동성로 문제는 수십 년간 반복된 대책에도 실질적 변화가 없었다”며 “이번에는 대구백화점 공공재생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반드시 결과를 만들어내겠다”고 밝혔다.
이어 “대구의 심장인 동성로를 다시 뛰게 하는 것, 그것이 중구청장에 도전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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