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신상이 공개된 악명 높은 범죄자들이 죄수복 차림으로 밥을 먹거나 교도소를 활보하는 AI 영상이 '교도소 근황', '교도소 식사' 등의 제목으로 무분별하게 유포되고 있어 논란이다.
모 동영상 플랫폼에는 '청주 여자 교도소 5인방'이라는 제목의 AI 화보가 등장하기도 했다.
!['청주여자교도소 5인방'이라는 이름으로 확산 중인 AI 생성 이미지. [사진=온라인 커뮤니티]](https://image.inews24.com/v1/5b44eabba1b235.jpg)
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해당 AI 화보 속에는 계곡 살인 사건의 이은해를 비롯 과외 앱으로 알게 된 또래 여성을 살해·유기한 정유정, 전 남편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고유정, 약물이 든 음료로 남성 2명을 살해한 김소영, 남편과 내연남을 약물로 살해한 뒤 사고사로 위장해 보험금을 탄 '엄 여인 사건'의 엄인숙이 정면을 응시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또 다른 동영상 플랫폼에는 연쇄살인범 유영철, 강호순, 오원춘 등과 관련된 AI 영상이 무분별하게 유포되고 있다. 신상이 공개된 강력 범죄자의 얼굴과 음성 데이터를 학습한 'AI 범죄자'들은 카메라를 향해 웃기도 한다.
일부 영상은 조회수가 260만회에 달할 정도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이 되고 있다.
과거에도 이은해 사진에 '계곡 갈래?'라는 문구를 합성한 조롱성 밈이 유행한 바 있다.
이로 인해 범죄 피해자들은 심각한 '2차 가해'에 노출되고 있다. 최선혜 한국여성의전화 사무처장은 "피해자들은 이미 공개된 가해자 사진만으로도 트라우마를 느끼는 데, AI는 더 현실 같은 데다 범죄를 오락성으로 소비하게 만들고 있다"면서 "피해자에게 중대한 문제가 사소한 장난으로 전락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청주여자교도소 5인방'이라는 이름으로 확산 중인 AI 생성 이미지. [사진=온라인 커뮤니티]](https://image.inews24.com/v1/4ac2e05ad29aff.jpg)
범죄자를 희화화, 우상화하거나 범죄를 오락화하는 AI 콘텐츠에 대한 규제는 마땅치 않다. 경찰 관계자는 "명확한 처벌 규정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가 플랫폼 사업자에게 삭제나 접속차단 같은 조치를 요청하는 정도다.
전창배 국제인공지능윤리협회 이사장은 "신상이 공개된 범죄자 측에서 명예훼손이나 초상권 침해 문제를 제기할 가능성도 있다"며 "AI를 어떻게 윤리적으로 활용할지 명확한 원칙과 기준을 시급히 만들어 법제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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