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덕호 기자] NH농협금융의 농업지원사업비(농지비) 증가율이 순이익 증가율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 지원이라는 설립 취지에 따른 비용이지만, 증가 속도가 가팔라지면서 금융지주의 수익성 관리 측면에서 부담이 커지고 있다.
28일 NH농협금융에 따르면 농업지원사업비는 농협법에 따라 농협 계열사가 농업인·농업·농촌 지원을 위해 부담하는 비용이다. 농협중앙회에 내는 일종의 분담금이다. 농협 명칭 사용에 따른 비용이어서 브랜드 사용료 성격으로 본다.
![NH농협타워 전경 [사진=NH농협금융]](https://image.inews24.com/v1/100265d557aaa3.jpg)
농협금융이 지급한 농지비는 2021년 4460억원에서 2023년 4927억원, 2025년 6503억원으로 급증했다. 5년 새 2043억원 늘었다. 증가율은 45.8%다.
같은 기간 농협금융의 당기순이익은 2조2919억원에서 2조5112억원으로 9.6% 증가했다. 순이익이 2000억원가량 늘어나는 동안 농지비도 비슷한 규모로 불어난 셈이다. 순이익에서 농지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19.5%에서 지난해에는 25.9%가 됐다.
올해에도 농지비 부담은 이어졌다. 1분기 당기순이익은 86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7% 증가했는데, 순이익의 19.9%인 1732억원을 농지비로 지출했다. 비율 자체는 지난해 연간보다 낮아졌지만, 분기마다 1700억원대의 비용이 반복해 발생해 부담이 여전하다.
농협금융의 수익성 지표도 비슷한 상황이다. 농협금융의 올해 1분기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이 각각 0.78%, 11.85%다. 그러나 이 수치는 농지비 차감 전 기준이다. 농업지원사업비를 반영하면 ROA와 ROE는 각각 0.70%, 10.4%로 낮아진다.
금융사 관계자는 "농지비는 농협금융의 정체성과 맞닿아 있는 비용"이라며 "다만 증가 속도가 순이익 증가율을 웃돌고 있다는 점에서 수익성 관리 부담을 안고 가는 구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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