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성진우 기자] 엔비알모션의 주요 재무적투자자(FI)들이 3개월 락업 해제를 기점으로 또다시 엑시트에 나선 모양새다. 최대주주 외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하던 SBI인베스트먼트는 이미 절반 이상을 팔아치웠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SBI인베스트먼트가 설립한 벤처투자조합 SBI성장전략M&A펀드는 지난 14일 3개월 의무보유 해제 직후 엔비알모션 주식 12만6000주(발행주식 총수의 1.22%)를 장내 매도했다. 거래 금액은 약 23억원 수준이다.
![엔비알모션 CI [사진=엔비알모션]](https://image.inews24.com/v1/ded5d44dd6a709.jpg)
SBI인베스트먼트는 엔비알모션 상장 직후부터 자금 회수에 서둘렀다. 지난 2018년 전환우선주(CPS) 신주와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각각 50억원, 45억원에 인수, 상장 당시 190만주를 보유하고 있었다. 지분 5% 이상 FI 중 가장 많은 보유량이다.
그러나 올해 1월14일 엔비알모션 상장 직후 보유 중이던 주식의 3분의 1 수준인 62만7000주를 처분해 약 92억원을 회수했다. 지난 2월에도 1개월 의무보유 확약 물량이 해제된 뒤 같은 수량인 62만7000주를 추가로 장내 매도한 바 있다.
이로써 SBI인베스트먼트의 지분율은 상장 세 달 만에 12.24%에서 4.99%로 무려 7.25%포인트(p)가 축소됐다. 그간 거래를 통해 약 95억원의 투자 원금을 제외하고 약 130억원의 차익을 낸 것으로 추정한다.
마찬가지로 다른 주요 FI도 가파르게 지분을 줄이고 있다. FI 중 두 번째로 지분율이 높았던 엑시스인베스트먼트도 스타퀘스트-액시스-퍼시픽캐피탈 신기술투자조합 제1호를 통해 보유하고 있던 엔비알모션 주식 19만6420주(1.88%)를 3개월 락업 해제일에 매도했다. 이 거래로만 약 37억원을 회수했다. 지분율은 상장 당시 기준 9.03%에서 4.05%로 절반 이상 줄었다.
IBK스톤브릿지 혁신성장 사모투자합자회사 역시 같은 날 4만851주를 장내 매도했다. 이후 지난 달 15~16일 특별 관계자인 앨리스-하나에스앤비 소부장 신기술투자조합이 각각 2만4000주, 6만주를 팔아치웠다. 현재 지분율은 상장 직후 대비 4.29%p가 축소된 4.50% 수준으로 파악된다.
상장 당시부터 이미 예견된 오버행이었단 분석이다. 투자금 회수가 급선무일 수밖에 없는 FI들의 지분율 총합이 최대주주 지분의 약 2배 수준인 상황에서 확약 기간도 단기에 집중됐단 이유에서다.
작년 10월 증권 신고서를 보면 엔비알모션의 최대주주인 나노와 특수관계인 2인의 지분율은 총 28.70% 수준으로 집계된다. 반면 5% 이상 지분율 보유한 FI의 지분율 총합은 56.62%에 달했다.
상장일 기준 의무보유(1개월~5년)를 확약한 주식 854만5640주 중 약 30.41%는 1개월·3개월 물량에 집중돼 있다. FI 지분율이 높은 탓에 자연스럽게 공모 구조가 이같이 짜인 것이다. 6개월 물량까지 확대하면 유통가능 물량 비중은 59.10%까지 올라간다.
이처럼 짧은 기간 주식이 과도하게 시장에 풀리면 경영권이 위협받을 소지도 있다. 이에 엔비알모션은 6개월 확약 물량에 대해선 보호예수 기간 내 의결권 공동행사 약정을 체결했다. 또 문두성 엔비알모션 대표이사는 6개월 물량에 대해 우선매수권을 확보한 상태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