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세계적 호텔 그룹 아코르(Accor)가 한국 총괄에 조민숙 사장을 선임했다. 글로벌 체인 한국 조직에 현지 여성 수장이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본사 중심 인사 관행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아코르는 최근 조 사장을 한국 총괄로 임명했다. 조 사장은 공식 업무를 시작했으며, 조만간 취임식을 열 예정이다.
조 사장은 그룹 내 대표적인 현장형 인사다.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과 앰배서더 풀만 서울 이스트폴 초대 총지배인을 맡아 신규 호텔 개장을 연이어 이끌었다.
![조민숙 아코르그릅 한국 총괄 사장. [사진=아코르그룹]](https://image.inews24.com/v1/c50284e2f3510a.jpg)
아코르는 프랑스에 본사를 둔 글로벌 호텔 그룹이다. 전 세계 110여 개국에서 5000개 이상의 호텔을 운영하고 있다. 소피텔, 풀만, 페어몬트 등 럭셔리 브랜드부터 노보텔, 머큐어, 이비스까지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국내에서는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 앰배서더 풀만 서울 이스트폴, 노보텔 앰배서더 강남, 이비스 앰배서더 등 주요 호텔을 운영하고 있다.
조 사장은 호주와 스위스에서 호텔 경영 과정을 이수한 뒤 경희대학교 관광경영학 석·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1993년 스위스 그랜드 호텔(현 그랜드 힐튼 서울)에 판촉 지배인으로 입사하며 호텔업계에 입문했다.
이후 리츠칼튼 서울에서 객실판촉팀장을 맡았고, 조선호텔에서는 기획홍보, 마케팅, 식음(F&B) 기획 등 주요 보직을 거쳤다.
2009년 노보텔 앰배서더 강남에서 세일즈·마케팅 부장과 부총지배인을 맡으며 아코르 그룹에 합류했다. 이후 이비스 앰배서더 서울 강남 총지배인을 거쳐, 2021년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 2024년 앰배서더 풀만 서울 이스트폴 초대 총지배인을 잇달아 맡았다.
아코르가 조 사장을 발탁한 배경에는 이 같은 성과가 반영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신규 호텔 개장을 안정적으로 수행한 경험과 함께, 국내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조 사장은 객실 가구, 플라워 데커레이션, 레스토랑 소품 등 세부 요소까지 직접 챙기는 운영 스타일로 알려져 있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현장 이해도가 높고 운영 전반을 꼼꼼하게 관리하는 인물”이라며 “그룹 내부 신뢰도도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이번 인사는 글로벌 호텔 체인 인사 구조 변화로도 해석된다. 그동안 한국 시장은 본사 파견 인사가 총괄을 맡는 경우가 일반적이었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현지 인사가 총괄에 오른 것은 이례적”이라며 “한국 시장의 중요도가 커진 데 따른 변화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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