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소진 기자]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공동 창업자 및 최고경영자(CEO)가 10년 만의 방한을 계기로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자동차·LG전자 등 한국 주요 기업들과 잇달아 만나 AI 파트너십 확대에 나선다.
![배경훈 부총리(왼쪽)와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가 27일 오후 서울 중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업무협약식에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윤소진 기자]](https://image.inews24.com/v1/74d17d5a4fee15.jpg)
하사비스 CEO는 27일 오후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의 양해각서(MOU) 체결식에서 "이번 방한에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자동차·보스턴다이내믹스, LG전자 등과 만나 파트너십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하사비스 CEO는 "대통령 뿐 아니라 한국 사회 전반이 AI의 기회와 도전 과제 모두에 깊은 이해를 갖고 있다는 점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한국과 AI 파트너십을 확대할 뜻을 이같이 시사했다.
그는 "한국은 새로운 AI 시대의 강자가 될 수 있는 독보적인 입지를 갖추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서울대·KAIST 등 우수 대학과 반도체부터 로보틱스까지 탄탄한 산업 기반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AI 산업의 가치에 대해서는 "범용인공지능(AGI) 시대가 5년 안에 도래한다"며 "산업혁명 대비 10배 규모의 파급력을, 10배 빠른 속도로 혁신을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행사는 2016년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대국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가 열렸던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알파고 대국 10주년을 맞아 진행됐다는 점에서 상징성을 지닌다. 과기정통부와 구글 딥마인드가 AI 기반 과학기술 혁신·인재 양성·안전 분야 전방위 협력을 공식화한 자리로, 하사비스 CEO의 10년 만의 방한에 맞춰 성사됐다.
하사비스 CEO는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대국이 현대 AI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며 "알파고 이후 알파폴드 등 AI가 과학적 발견의 경계를 넓혀왔고, 이제 또 다른 전환기 앞에 서 있다"고 했다. 이어 "도전 과제를 헤쳐나간다면 과학 발전의 황금기를 맞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배경훈 부총리(왼쪽)와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가 27일 오후 서울 중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업무협약식에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윤소진 기자]](https://image.inews24.com/v1/ccad07ec1ea54e.jpg)
배경훈 "K-문샷·AI 안전 협력 요청"...하사비스 CEO "함께 고민" 화답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이날 구글 딥마인드를 향해 K-문샷 프로젝트의 핵심 파트너로 함께해 줄 것을 요청했다.
배 부총리는 "과학 분야가 AI로 반드시 혁신을 만들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다음 달 출범하는 국가과학AI연구센터를 중심으로 구글 딥마인드가 협력의 중심에 함께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AI가 해킹·보안 분야에도 깊숙이 침투해 오고 있다"며 AI 안전 공동연구도 함께 해나갈 것을 요청했다.
하사비스 CEO는 세 가지 협력 방향으로 화답했다. 최신 AI 모델을 한국 연구기관에 제공해 환경·소재·바이오 분야 과학 문샷을 추진하고, AI 캠퍼스 인턴십과 훈련 프로그램을 통해 차세대 인재를 육성하며, AI 안전 국제표준 수립에도 공동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하사비스 CEO는 "알파고 10주년을 기념하는 올해, 앞으로의 10년 동안 안전하고 모든 사람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AI를 어떻게 구현할지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함께 고민하고 성과를 이뤄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배 부총리와 하사비스 CEO는 이날 과학기술 AI 공동연구·인재 양성·책임있는 AI 활용을 3대 축으로 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 기관은 이번 MOU를 통해 생명과학·기상·기후 분야 공동연구와 연구자 교류를 추진한다. 공동 워킹그룹을 구성해 분기별 화상회의, 매년 대면회의를 통해 세부 협력 과제를 이행할 계획이다. 구글은 한국에 AI 캠퍼스를 설립해 학계·연구자·스타트업과의 협력도 본격 확대한다.
배 부총리는 "오늘 체결한 MOU가 대한민국이 K-문샷을 중심으로 과학기술 분야 AI 혁신을 가속화하는 동시에, 안전하고 책임있는 AI 연구와 모범 사례를 확산하기 위해 양 기관이 협력하는 핵심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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