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전다윗 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베트남 순방에 국내 유가공 업체 중 유일하게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 남양유업이 현지 최대 유통기업과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남양유업은 이번 MOU를 기점으로 동남아 시장에서 조제분유를 넘어 커피, 단백질 음료 등 K-푸드 전반으로 진출 영역을 확대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23일 남양유업이 베트남 유통 대기업 '푸 타이 홀딩스'와 3년간 700억 원 규모의 K-분유 기반 K-푸드 산업협력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 체결했다. (오른쪽부터) 찐 비엣 흥 푸 타이 홀딩스 비즈니스 디벨롭먼트 디렉터, 김승언 남양유업 대표집행임원(사장), 이동춘 한앤컴퍼니 부사장, 팜 딘 도안 푸 타이 홀딩스 회장. [사진=남양유업]](https://image.inews24.com/v1/5040bda04fe2c9.jpg)
남양유업이 베트남 유통 대기업 '푸 타이 홀딩스'와 3년간 700억 규모의 MOU를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MOU는 대통령 경제사절단 일정의 일환으로 진행된 한국-베트남 비즈니스 포럼 현장에서 체결됐다. 이날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비즈니스 포럼에는 한국 경제사절단 109개사를 포함해 양국 정부와 공공기관, 기업인 500여 명이 참석했고, 70건 이상의 MOU가 맺어졌다. 국내 유가공 업계 중에선 남양유업이 유일하게 경제사절단에 포함됐다.
앞서 남양유업은 지난 1월 푸 타이 홀딩스와 조제분유 수출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베트남 시장에 진출한 바 있다. 이번 MOU에 따라 양사는 기존 조제분유 중심 협력을 넘어 유제품 전반과 커피, 단백질 음료 등 K-푸드 제품군 전반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푸 타이 홀딩스는 베트남 전역 63개 성·시에 16만 개 소매 판매처와 1000여 개 슈퍼마켓, 2000여 개 편의점, 2500여 개 도매 유통망을 보유한 현지 최대 유통 기업이다.
베트남 조제분유 시장은 오프라인 중심 구매 구조가 유지되고 있어, 전통시장·베이비숍 채널에서의 실행력이 핵심 경쟁력으로 작용한다. 남양유업은 푸 타이 홀딩스의 유통 역량을 기반으로 채널별 운영 전략과 공급 효율을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날 서명식에는 김승언 남양유업 대표집행임원(사장), 이동춘 한앤컴퍼니 부사장(남양유업 기타비상무이사), 팜 딘 도안 푸 타이 홀딩스 회장,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과 응우옌 반 탕 베트남 재무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특히 이 부사장이 남양유업 이사회 위원 자격으로 경제사절단에 동행한 것이 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사모펀드(PEF) 인사가 포트폴리오 기업의 해외 사업 현장에 이사회 멤버로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앤코 측은 "재무적 투자자를 넘어 경영 파트너로서 글로벌 전략 실행에 함께하려는 것"이라고 취지를 밝혔다.
정부 역시 남양유업이 푸 타이 홀딩스와 체결한 국산 조제분유 수출계약과 성과를 축하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번 수출 계약을 계기로 위축되고 있는 국내 유제품 시장의 수출 판로를 넓힐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드러냈다.
남양유업은 이번 푸 타이 홀딩스와의 MOU를 통해 단순히 베트남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는 것을 넘어, 동남아 전체로 영향력을 확대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이미 베트남과 캄보디아 등 동남아 시장에서는 남양유업 등 한국산 분유가 프리미엄 제품으로 인식되고 있다. 특히 캄보디아에서는 한국산 분유 점유율 90% 이상을 확보하며 현지 시장을 주도하는 중이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해외 진출 과정에서 국산 원유 기반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신뢰를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이를 재구매와 유통망 확대로 연결하는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며 "베트남 진출은 단순한 신규 시장 개척이 아닌 이 검증된 모델을 동남아 전체로 확장하는 전략의 일환이다. K-분유는 이번 협력의 출발점이자, 신뢰를 기반으로 K-푸드 전반으로 확장하기 위한 핵심 레버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MOU 체결 현장에서 김승언 사장은 "올해 초 100% 국산 원유 기반 조제분유로 시작한 협력이 베트남 현지에서 기반을 확보하며 이번 MOU를 통해 K-분유에서 K-푸드 전반으로 확장되는 단계에 들어섰다"며 "신뢰를 바탕으로 다양한 유제품군을 통해 베트남을 동남아 수출의 핵심 거점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다윗 기자(dav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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