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된 주호영 의원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불출마 기자회견을 마친 뒤 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https://image.inews24.com/v1/362129af4e3d0a.jpg)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국민의힘 6·3 지방선거 대구시장 공천에서 컷오프된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이 23일 최종 불출마를 선언했다. 다만 공천 과정 책임론을 거론하며 장동혁 대표를 향해서도 "나아가고 물러날 때를 알길 바란다"고 직격했다.
주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지선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며 "법원 결정을 매우 아쉽게 생각한다. 솔직히 말하면 법원이 정당의 자율성 존중과 정당 내부 문제라는 말 뒤로 비겁하게 물러선 것"이라고 했다.
전날(22일) 서울고법은 주 의원이 제기한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 컷오프(공천배제) 효력정지 가처분 항고심에서 기각 결정했다. 지난달 공천관리위원회의 컷오프 결정에 불복해 법적 대응에 나선 주 의원은 1심 기각 이후에도 2심 결과까지 지켜본 뒤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한 바 있다.
주 의원은 불출마를 선언하면서도 "이번 컷오프는 두고두고 남을 잘못된 사례"라며 "제가 법적대응까지 하며 끝까지 문제를 제기한 이유도 거기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선거 때만 되면 전략공천이라는 이름으로 낙하산을 내리고, 민심과 동떨어진 계산으로 경쟁력 있는 후보를 밀어내고, 나중에는 당을 위해서 받아들이라고 하는 방식, 그 낡은 공천 농단을 이번에는 끊어보자는 것이었다"며 "결과적으로 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의 잘못된 공천 구조를 바꾸는 데는 실패했다"고 짚었다.
그는 또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로 확정된 김부겸 전 국무총리를 언급하며 선거 판세에 대한 우려도 나타냈다. 주 의원은 "1·2위 후보 지지자들이 투표장으로 가지 않는다면 선거 승리는 어렵다고 봤다"면서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김 후보가 국민의힘 후보들보다 압도적으로 앞서는 상황에서 지금의 경선 구도로 그 흐름을 막아낼 수 있겠느냐는 걱정을 저는 끝까지 버리지 못했다"고 했다.
![6·3 지방선거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된 주호영 의원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불출마 기자회견을 마친 뒤 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https://image.inews24.com/v1/8bac9defc6f30d.jpg)
컷오프 이후 장 대표를 향해 비판 수위를 높여온 주 의원은 향후 당내 역할을 모색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저는 앞으로 국민의힘의 타락한 정치, 패륜 정치와 타협하지 않겠다. 이번 대구시장 공천에서 드러난 잘못도 그냥 덮고 넘어가지 않겠다"며 "공천 실패에 책임질 사람은 책임지게 하고, 무너진 당의 질서를 바로 세우고 보수가 다시 선거에서 이길 수 있는 당으로 돌아가도록 제 정치 인생을 걸겠다"고 밝혔다.
특히 장 대표를 겨냥해 '인격은 없는데 지위는 높고 지혜는 적은데 꿈이 크면 화를 입지 않는자가 드물 것'이라는 주역 구절을 인용하며 "제발 나아가고 물러날 때를 알기 바란다"고 쏘아붙였다.
당내 최다선(6선)이자 국회부의장인 주 의원이 불출마를 선택하면서 컷오프 인사 가운데서는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만 선거에 남게 됐다. 국민의힘에서는 추경호·유영하 의원이 최종 경선에 진출해 오는 26일 후보가 확정될 예정이다.
정치권에선 대구 지역 각종 여론조사에서 주 의원이 지지율 선두권을 유지한 점을 고려하면 향후 주 의원의 행보가 경선·본선 구도에 영향을 미칠 거란 전망이 나온다.
주 의원은 이날 회견 후 선대위 참여 등 향후 역할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것도 묻지 말라"며 말을 아꼈다. 주 의원이 이날 컷오프를 주도한 장 대표를 향해 날을 강하게 세운 만큼 선거를 관망할 거란 전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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