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성진우 기자] 키움증권이 단기금융사업자 인가를 기점으로 모험자본 공급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직접 지분 투자와 벤처금융(VC) 펀드 참여 등 다층적 채널을 구축, 대출 여력이 부족한 벤처기업의 성장 전 단계를 뒷받침하겠단 목표다.
키움증권은 브로커리지 중심 하우스로 분류되지만, 그간 생산적 금융 전환에 맞게 꾸준히 투자 역량을 쌓아왔다. 작년 말 키움증권의 모험자본 성격 투자 잔액은 회계상 분산 계상분을 합쳐 약 7500억원 수준이다. 최근 5년간 코스닥벤처펀드, 신기술사업조합 등을 통해 중소·벤처·혁신기업에 매년 최소 1000억원 이상 지분 투자를 진행해 왔다.
![키움증권 모험자본 투입 전략 [사진=제미나이 생성]](https://image.inews24.com/v1/4c74fa09074c7a.jpg)
작년 11월 자기자본 4조원 종합투자사업자(종투사)·단기금융업 자격 취득을 계기로 자금 공급 방식이 단순 지분 투자형을 넘어 다양화되는 모양새다. 민간 벤처모펀드 출자·VC세컨더리 펀드 참여 등 간접적 기업금융 공급이 확대된다. 이렇게 모인 자금은 기업대출, 프리 기업공개(IPO) 참여, 인수금융 등 형태로 실물 기업과 직접 연결된다.
주된 투자처는 반도체 소재, 2차전지, 바이오·헬스케어, 모빌리티 등 국가 전략 산업에 속한 중소·벤처·혁신기업이다. 투자 대상 분야 중 자금 수요가 필요한 곳을 선별해 당장 올해부터 약 635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투자 대상이 되는 혁신기업의 범위도 확장한다. 초기 스타트업뿐만 아니라 본격적인 고성장 단계에 진입한 스타트업을 뜻하는 스케일업 기업까지 혁신기업 성장 전 단계에 맞는 기업금융을 제공한다. 특히 그간 주로 사모투자회사, 헤지펀드 등 기관 투자자가 참여해 온 프리 IPO에도 적극 참여해 상장 트랙도 적극 지원한다.
그룹 계열사와 투자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한 협력 체계도 정비했다. 키움인베스트먼트, 키움프라이빗에쿼티(PE), 키움투자자산운용 등 이미 벤처투자사업을 벌이는 계열사와 투자 네트워크 및 전략을 공유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독자적인 딜 소싱 채널을 확보, 모험 자본 공급 효과를 극대화시키겠단 구상이다.
동시에 키움증권 모험자본의 원천인 발행어음 잔액은 빠르게 늘고 있다. 다른 대형 종투사 대비 후발주자로 시장에 진입했지만, 작년 발행어음 수신 잔고는 약 333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달엔 인가 넉 달 만에 1조원을 넘어선 상태다. 올해 총 2조원을 확보하고, 향후 3년간 총 3조원의 운용 자금을 모험자본에 투입할 계획이다. 작년 말 별도 기준 자기자본(6조822억원)을 고려하면 키움증권은 최대 12조원의 발행어음 발급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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