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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할 재상장 '재무개선 위장'…A사 정체는 ST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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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적분할 이후 채무보증 1200%…재무 리스크 분리 실패

[아이뉴스24 김민희 기자] 분할 재상장 과정에서 허위 외관을 조성해 주가를 끌어올린 불공정거래 사건의 당사자가 STX로 확인됐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가 전날 고발 조치한 ‘A사’는 STX다. 증선위는 STX 경영진 등 4인을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행위 금지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서울 중구 청계천로 STX 사옥 전경. [사진=STX]
서울 중구 청계천로 STX 사옥 전경. [사진=STX]

STX는 2023년 9월 STX와 STX그린로지스로 인적분할을 단행한 뒤 유가증권시장에 재상장했다. 분할존속회사는 기존 STX를 유지하고, 신설 법인은 재상장 절차를 거치는 구조였다.

문제는 분할 재상장 과정에서의 자회사 처리 방식이었다. 부실 자회사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재무구조가 개선된 것처럼 외관이 형성됐지만, 실제로는 사업 실체가 없는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인수가 이뤄지고 최대주주와 계열회사 자금이 투입된 것으로 파악됐다.

매각 이후에도 지원은 이어졌다. STX는 해당 자회사에 대해 채무 지급보증과 자금 대여를 지속했다. 형식상 제3자 매각이지만 실질적으로는 재무적 연결이 유지된 구조다.

STX그린로지스는 분할 직후 최대주주의 특수관계인인 STX를 대상으로 약 1592억원 규모 차입과 관련해 1857억원의 채무보증을 제공했다. 자기자본 대비 1211% 수준이다. 분할 이후에도 재무 리스크가 완전히 분리되지 않은 모습이다.

분할 구조 특성상 기존 채무 부담 역시 유지된다. 신설 법인은 상법에 따라 분할존속회사와 함께 분할 이전 채무에 대해 연대 변제 책임을 진다. 외형상 분리와 달리 재무적 책임은 이어지는 구조다.

이와 별개로 회계 이슈도 뒤따랐다. 지난해 7월 증선위는 STX와 STX마린서비스가 2022년과 2023년 해외 소송 관련 충당부채와 우발부채를 재무제표에 반영하지 않거나 주석 공시를 누락한 사실을 적발했다.

같은 해 9월 금융위는 두 회사와 임원들에 대해 총 36억6000만원 규모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검찰 통보 조치를 내렸다. 외부감사 과정에서 관련 자료를 누락하는 등 감사 절차를 저해한 정황도 반영됐다.

금융당국은 자본시장 거래와 관련한 허위 기재, 중요사항 누락, 부정한 수단 사용 등 불공정거래 행위를 지속 점검하고 위법 사항에 대해 엄중 조치를 이어갈 방침이다.

/김민희 기자(minim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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