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권서아 기자] LG가 대학 창업팀을 직접 선발·육성하는 프로그램을 신설하며 청년 창업 생태계 확장에 나섰다.
구광모 LG 대표가 미래 사업으로 점찍은 AI·바이오·클린테크(ABC) 분야를 중심으로 '아기 유니콘' 발굴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LG는 23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스타트업 발굴·육성 행사 '슈퍼스타트 데이 2026'을 개최했다. 2018년 시작된 이 행사는 LG 계열사와 투자자, 공공기관이 참여해 유망 스타트업의 기술을 검증하고 협력 기회를 모색하는 자리다.
![권봉석 (주)LG COO(맨오른쪽에서 두번째)와 정수헌 LG사이언스파크 대표(맨오른쪽에서 첫번째)가 '슈퍼스타트 데이 2026'에서 스타트업의 기술 시연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LG]](https://image.inews24.com/v1/623712dc88a118.jpg)
올해 행사에는 해외 30개국에서 누적 3만명이 찾은 가운데, 160여개 기관·투자자·기업 관계자가 참석했다. 권봉석 LG COO와 주요 계열사 CTO 등 기술 경영진 30여명도 현장을 찾아 미래 기술 발굴에 나섰다.
장내에서는 로봇·AI·바이오·클린테크 등 분야 스타트업 41개사가 핵심 기술을 공개했다. CES 혁신상을 수상한 '퀘스터'는 손동작을 데이터로 전환해 로봇이 학습하는 솔루션을 선보였다.
'로맨틱로보틱스'는 비정형 물체를 인식·제어하는 로봇 기술을 공개했다. LG전자 사내벤처에서 분사한 '신선고'는 접이식 진공단열재 기반 냉각 솔루션을, '랩인큐브'는 금속유기골격체(MOF)를 활용한 공기정화 기술을 선보였다.
현장에서는 1대1 비즈니스 미팅이 120건 이상 진행되며 투자·협력 논의가 이어졌다. LG는 이를 통해 유망 스타트업과의 공동 개발 및 사업화 연계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권봉석 (주)LG COO(맨오른쪽에서 두번째)와 정수헌 LG사이언스파크 대표(맨오른쪽에서 첫번째)가 '슈퍼스타트 데이 2026'에서 스타트업의 기술 시연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LG]](https://image.inews24.com/v1/1bdb810d601c7d.jpg)
특히 LG는 올해 대학 창업팀을 위한 '루키(Rookie) 프로그램'을 처음 도입했다. 서울대·포스텍·한양대 등에서 추천받은 창업팀이 참여해 투자 유치와 협업 기회를 모색했다.
우수팀으로 선정된 'Pinta AI', '모토마인드', '포바디'에는 상금과 함께 중소벤처기업부 초기창업패키지 서류 면제, LG 계열사 협업 기회 등이 제공된다.
사무공간과 사업 실증 비용, 임직원 복지 수준 지원을 포함한 '슈퍼스타트 인큐베이터' 프로그램도 연계된다.
LG는 선발 여부와 관계없이 참가팀 전원에 기술 멘토링과 현장 투어를 지원하고, 내년부터 프로그램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정수헌 LG사이언스파크 대표는 "미래 기술 경쟁력은 초기 혁신 기업과의 협력에서 나온다"며 "루키 프로그램을 통해 청년 창업가를 조기에 발굴·육성하고 LG의 오픈이노베이션 생태계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가 미래 사업으로 정한 ABC 분야에서도 성과가 빠르게 쌓이고 있다. 올해 내부 평가에서는 고객가치 개선과 사업 경쟁력 확보 성과를 기준으로 730명, 91개 과제가 선정됐다.
이 가운데 상당수가 AI·바이오·클린테크 영역에 집중된 것으로 파악된다. LG는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관련 사업 비중을 확대하고, 스타트업 협업과 연계해 기술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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