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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영업익률 72%…물량 아닌 가격이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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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첫 50조…수익성 TSMC·엔비디아보다 좋아
낸드 출하 감소에도 ASP 급등…2분기 물량 회복

[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SK하이닉스가 올해 1분기에 시현한 영업이익률 72%는 미국 엔비디아나 대만 TSMC를 뛰어넘는 수익성을 보여준 수치로 생산시설을 보유한 제조기업으로서는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공급 물량 부족으로 인한 판매가격의 급격한 상승이 배경으로 해석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에 매출 52조5763억원과 영업이익 37조6103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공시했다. 영업이익률은 무려 72%에 달했다. 매출은 처음으로 분기 50조원을 넘어섰고, 영업이익은 4개 분기 연속 최대치를 경신했다.

엔비디아의 ‘Vera Rubin 200’과 SK하이닉스의 ‘SOCAMM2’, ‘HBM4’ [사진=SK하이닉스]

TSMC의 2026년 1분기 영업이익률은 58.1%다. 엔비디아는 회계연도 기준 2026년 4분기(2025년 11월~2026년 1월) 65.0%를 기록했다.

엔비디아는 제조시설을 갖추지 않는 반도체 설계 기업이라 동등 비교는 어렵다. 다만 이를 감안해도 SK하이닉스의 수익성은 경이적이다.

압도적 수익성은 주력 제품군의 가격 급등 덕이다.

D램은 출하량이 전분기와 유사했지만 평균판매가격이 60% 이상 상승했다. 전체 매출의 약 78%를 차지했다. 낸드는 출하량이 약 10% 감소했음에도 가격이 70%대 상승했다. 매출 비중은 약 21%다.

낸드 출하 감소는 구조적 요인이라는 설명이다. 업계에 따르면 전분기 판매 확대에 따른 기저 효과가 있었고,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 고부가 제품 비중이 늘면서 단품 판매가 줄었다. 고부가 제품은 생산 기간이 길어 출하량 감소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결과적으로 물량은 줄었지만 제품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수익성이 개선된 구조다.

증권가도 같은 분석을 내놨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매출은 낸드 출하 감소 영향으로 추정치를 소폭 하회했지만, 영업이익은 수익성 개선으로 소폭 상회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D램은 가격 상승과 출하량 유지로 예상에 부합했고, 낸드는 가격 상승 폭이 더 컸지만 출하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의 321단 QLC 낸드 기반 cSSD 제품 [사진=SK하이닉스 뉴스룸]

현금 창출력도 개선됐다. 상각 전 영업이익은 41조3400억원, 마진율은 79%를 기록했다.

재무 구조도 강화됐다. 1분기 말 현금성 자산은 54조33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증가했고, 차입금은 19조3200억원으로 줄었다.

회사는 AI 수요 확대에 따른 구조 변화를 강조했다.

SK하이닉스는 “AI가 학습 중심에서 실시간 추론 중심으로 전환되면서 메모리 수요 기반이 D램과 낸드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고성능 메모리 수요가 급증하는 반면 공급은 제한적인 상황”이라며 “가격 상승 기조는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분기에는 출하 증가가 예상된다. 회사는 D램의 경우 한자리수 후반, 낸드는 10% 중반 수준의 출하 증가를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낸드는 1분기 출하가 저조했던 만큼 이를 만회하는 흐름”이라며 “출하량 가이던스는 기존 추정치를 상회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투자는 확대된다. 올해 설비투자는 M15X 공장 가동 확대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인프라 구축을 중심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여기에 더해 회사는 전날 청주에 첨단 패키징 전용 공장 ‘P&T7’ 착공식을 열고 약 19조원 규모 투자 계획을 밝혔다. 해당 공장은 웨이퍼 레벨 패키징(WLP)과 웨이퍼 테스트(WT) 공정을 갖춘 후공정 거점으로 구축될 예정이다.

주주환원 정책도 병행한다. 회사는 순현금 확대를 바탕으로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을 포함한 환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연내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실적을 가격 상승과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 영향으로 보고 있다. 향후 수익성은 수요와 공급 흐름에 따라 변동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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