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 산업 경제
정치 사회 문화·생활
전국 글로벌 연예·스포츠
오피니언 포토·영상 기획&시리즈
스페셜&이벤트 포럼 리포트 아이뉴스TV

압구정5구역 시공사 선정 입찰 재개⋯총회 변동 없을 듯

본문 글자 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몰카 논란 일단락, 현대건설 vs DL이앤씨 1.5조 원 규모 수주전 본격화

[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압구정5구역 재건축 시공사 선정 입찰이 재개되면서 시공사 선정 총회 일정도 큰 변동 없이 추진될 가능성이 커졌다. 서울 주요 정비사업장들이 잇달아 시공사 선정에 나서며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압구정5구역도 당초 계획대로 빠르게 절차를 마무리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압구정5구역 재건축조합과 입찰에 참여한 현대건설, DL이앤씨는 지난 20일 중단됐던 시공자 입찰 서류 확인 및 양사 상호 날인 절차를 마쳤다. 이어 22일에는 두 건설사의 시공 조건 비교표를 작성해 날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압구정5구역과 6구역 사이에 위치한 대로에서 한강변 너머의 성수동 '트리마제'가 보인다. 2026.03.25 [사진=이효정 기자 ]

시공사 선정 입찰에서는 각 건설사가 제안서를 밀봉 상태로 제출하고, 입찰 마감 후 조합과 건설사들이 함께 서류를 확인한다. 앞서 이 과정에서 DL이앤씨 측이 볼펜 형태 카메라로 입찰 서류를 촬영한 사실이 드러나며 논란이 불거졌고, 조합은 강남구청에 유권해석을 요청했다.

강남구청은 이에 대해 “해당 행위가 입찰 무효 등에 해당하는지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다”며 “조합에서 종합적으로 검토·결정하기 바란다”는 취지의 회신을 보냈다. 조합이 이를 바탕으로 중단했던 절차를 다시 진행하면서, 향후 일정도 기존 계획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압구정5구역은 당초 내달 16일 1차 합동설명회를 열고, 이후 약 2주간 각 건설사가 홍보관을 운영한 뒤 내달 30일 시공사 선정 총회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업계에서는 입찰 절차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한 만큼 총회 일정도 최대한 예정대로 추진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홍보관은 압구정5구역 인근 건물에 두 건설사가 동일한 규모로 조성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건설과 DL이앤씨는 각각 강남구 신사동 ‘디에이치 갤러리’와 압구정동 ‘아크로 라운지 압구정’을 운영 중이지만, 조합 방침에 따라 압구정5구역 수주전을 위한 별도 홍보관을 마련해야 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두 건설사가 같은 공간에 동일한 규모로 홍보관을 설치하는 등 최대한 공정하게 경쟁이 이뤄질 것”이라며 “조합도 시공사 선정 총회를 가능한 한 기존 일정대로 추진하려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수주전 열기도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해 시공능력평가 기준으로 현대건설은 2위, DL이앤씨는 4위다. 특히 압구정아파트지구 내에서는 현대건설의 입지가 상대적으로 강한 만큼, DL이앤씨로서는 조합원을 움직일 만한 차별화된 조건을 제시해야 하는 상황이다.

다만 현대건설이 압구정2구역을 수의계약으로 확보한 데 이어 압구정3구역 수주 가능성도 거론되는 만큼, 압구정5구역 조합원들을 겨냥한 별도의 특화 제안이 얼마나 설득력을 가질지가 변수로 꼽힌다.

현대건설은 압구정5구역의 입지적 장점에 주목하고 있다. 압구정로데오역과 갤러리아백화점에 인접한 역세권 입지를 활용해 상업·문화 복합 마스터플랜을 구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에는 신한은행, 신한투자증권 등 8개 주요 금융사의 자산관리 특화 점포를 유치해, 입주민 전용 ‘원스톱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DL이앤씨도 글로벌 엔지니어링 그룹 아르카디스(Arcadis)와 손잡고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수주전은 DL이앤씨 입장에서는 현대건설과의 ‘리턴 매치’ 성격도 있다. 두 회사가 시공권을 두고 맞붙는 것은 2020년 한남3구역 이후 6년 만이다. 당시에는 현대건설이 조합원 선택을 받았다.

압구정5구역은 한양 1·2차 아파트를 재건축해 지하 5층~지상 최고 68층, 8개 동, 1397가구를 짓는 사업이다. 3.3㎡당 예정 공사비는 1240만원, 총 공사비는 1조4960억원 규모다. 입찰 참여를 위해 현대건설과 DL이앤씨가 납부한 입찰보증금은 각각 800억원(현금 400억원, 이행보증보험증권 400억원)에 달한다.

시공사 선정 속도내는 정비사업장 줄이어

서울 정비사업장 곳곳에서도 시공사 선정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압구정아파트지구에서는 5구역뿐 아니라 3구역과 4구역도 시공사 선정 절차에 나서고 있다. 목동 역시 14개 단지 가운데 6개 단지가 처음으로 시공사 선정에 들어갔다.

업계에서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사업 속도를 높이려는 분위기도 감지된다고 본다. 인허가권을 쥔 지방자치단체장 교체 가능성이 사업 변수로 작용할 수 있어서다.

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소장은 “압구정은 지역 자부심이 강하고 자산가치에 민감해 인허가권을 가진 지자체와 갈등이 생길 여지도 있는 곳”이라며 “목동이나 여의도 역시 지방선거 이후 지자체장이 바뀔 가능성을 의식하는 분위기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여러 정비사업이 동시에 진행되면 향후 이주와 철거 일정도 맞물릴 수밖에 없어, 시공사 선정 단계부터 서두르려는 움직임이 나타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효정 기자(hyoj@inews24.com)




주요뉴스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alert

댓글 쓰기 제목 압구정5구역 시공사 선정 입찰 재개⋯총회 변동 없을 듯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댓글 바로가기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TIMELINE



포토 F/O/C/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