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중국 청년들 사이에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1인 기업(One-Person Company·OPC)' 창업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중국 청년들 사이에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1인 기업(One-Person Company·OPC)' 창업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The AI Hat]](https://image.inews24.com/v1/dd150953123a52.jpg)
22일 AFP 등에 따르면 최근 중국의 20~30대 젊은층을 중심으로 AI가 대부분의 업무를 수행하는 '1인 기업'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들은 기획, 마케팅, 콘텐츠 제작 등 다양한 업무를 AI로 대체하며 최소 인력으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이미 실리콘밸리 등에서 소규모 스타트업 형태로 등장한 바 있으며, AI 기술 고도화가 창업 진입 장벽을 크게 낮춘 것이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상하이에서 1인 창업자 커뮤니티를 운영하는 카렌 다이(Karen Dai)는 "1인 기업은 AI 시대의 산물"이라며 "과거에는 혼자 사업을 운영하기 어려웠지만 AI가 업무 부담을 크게 줄였다"고 설명했다.
실제 상하이에서는 주말마다 1인 창업자들이 모여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모임이 열리고 있다. 약 20명이 참석한 한 행사에서는 AI 기반 사업 모델과 수익화 전략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이 가운데 26세 창업자 왕톈이는 AI로 광고 영상을 제작해 월 최대 4만 위안(약 866만원)을 벌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AI 덕분에 혼자서도 높은 효율을 낼 수 있다. 1인 기업은 앞으로 주요 트렌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청년들 사이에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1인 기업(One-Person Company·OPC)' 창업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The AI Hat]](https://image.inews24.com/v1/e934dc11efd112.jpg)
이러한 현상의 배경에는 중국 사회에 만연한 '35세 한계론'이 자리하고 있다. 기술·공공·대기업 등 경쟁이 치열한 분야에서는 35세를 기점으로 고용 안정성이 급격히 떨어지는 것으로 인식되며, 실제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이를 '보이지 않는 선'으로 표현하는 사례가 많다.
38세인 다이는 "기업이 인력을 재평가하는 시점이 35세 전후"라며 "젊은 세대는 그 이전부터 생존 전략을 고민한다"고 말했다.
AI 확산은 이러한 불안을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외국계 컨설팅 회사에서 문서 검토 업무를 맡았던 34세 웨이신은 "내 업무가 AI로 대체될 것을 예상했다"며 구글 제미나이를 활용한 교육을 수강하고, AI 기반 콘텐츠 제작자로 전환했다. 그는 "AI를 배우지 않으면 도태될 수 있다는 불안이 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중국 청년들 사이에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1인 기업(One-Person Company·OPC)' 창업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The AI Hat]](https://image.inews24.com/v1/e334312f9cf05f.jpg)
정부 역시 이러한 흐름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중국 지방정부들은 'OPC'라는 용어를 공식 정책에 도입하며 AI 기반 1인 기업 육성에 나섰다. 쑤저우시는 2028년까지 1만 명 이상의 OPC 인재를 양성하고 약 7억 위안(약 1515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청두시 역시 졸업생 대상 최대 2만 위안(433만원)의 창업 보조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정책이 청년 실업 문제 대응 전략과 맞물려 있다고 분석한다. 브루킹스연구소의 카일 찬 연구원은 "1인 기업 지원은 비용이 낮으면서도 창업을 촉진할 수 있는 효율적인 정책 수단"이라며 "청년 실업률이 높은 상황에서 현실적인 대안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짚었다.
다만 수익성 확보는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왕톈이는 "앞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떻게 상품을 판매하고 수익을 낼 것인가"라며 "아이디어보다 시장성이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 청년들 사이에서는 AI를 활용해 스스로 생계를 개척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다이는 "AI를 활용해 자신이 원하는 일을 직접 만들어낼 수 있는지 스스로에게 질문하는 시대다. 통제감과 창의성을 동시에 얻을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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