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뉴스24 임정규 기자] 최호섭 경기도 안성시의원이 22일 안성시 다선거구 의석수 축소 방침에 반발하며 삭발했다.
전체 의원 정수는 그대로 유지되면서 유독 다선거구의 의석만 1석 줄이는 선거구 획정 초안이 발표되자, 이를 '지역 대표성 훼손'으로 규정하고 전면전에 나선 것.
최 의원은 이날 안성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선거구 획정 초안은 단순한 행정 조정이 아니라 특정 지역의 의석을 빼앗아 재배분하는 정치적 결정"이라며 "다선거구 주민의 대표성을 훼손하는 왜곡된 선거구 설계"라고 주장했다.
최 의원에 따르면 다선거구(보개·금광·서운·일죽·죽산·삼죽면, 안성 1·2동)의 면적은 329.7㎢로 가선거구(122.9㎢)나 나선거구(100.6㎢) 대비 두 배 이상 넓어 안성 전체 면적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인구 및 유권자 수에 있어서도 다선거구는 인구 약 6만8800여 명, 선거인 수 약 6만1100여 명으로 타 선거구와 큰 차이가 없으며, 1인당 대표 인구도 2만2000명에서 2만8000명 수준으로 권역 간 격차가 크지 않다는 것이 최 의원의 설명이다.

그는 "면적은 가장 넓고 인구와 유권자 수도 충분한데 의석만 줄이는 것은 데이터에 반하는 결정"이라며 "이는 특정 지역의 대표성을 약화시키는 조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동 여건이 가장 열악하고 행정 수요와 민원이 가장 많은 광활한 지역을 단 2명의 의원이 책임지라는 것은 물리적으로도, 상식적으로도 불가능하다"며 "의석을 줄이는 것은 주민의 목소리를 줄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안성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들과 지역위원회 관계자가 이번 획정안에 '동의' 의사를 밝힌 것에 대해서도 "누구를 위한 동의이며, 다선거구 주민의 뜻을 확인한 것인지 묻고 싶다"며 "지역 대표성을 줄이는 결정에 찬성한 이상 정치적 책임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끝으로 최 의원은 "이 부당한 초안이 강행된다면 다선거구 주민들은 결코 침묵하지 않을 것"이라며 "정치 생명을 걸고 시민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고 말했다.
앞서 경기도시군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는 지난 20일 의원 정수 7명은 유지한 채 가선거구를 2석에서 3석으로 늘리고, 다선거구를 3석에서 2석으로 줄이는 초안을 안성시와 시의회에 통보한 바 있다.
선거구 획정은 각계 의견 수렴을 거쳐 오는 30일 경기도의회 본회의에서 최종 확정된다.
/안성=임정규 기자(jungkui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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