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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4년 마무리…"퇴임 후 경제 평론·자문할 것"(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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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스텝·계엄·중동전쟁 위기 회고…가계부채비율 하락 성과 제시
"서학개미 발언 후회 없어…한은, 최고 싱크탱크로 더 발전하길"

[아이뉴스24 임우섭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4년 임기를 마무리했다. 이 총재는 마지막 이임사에서 구조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했고, 퇴임 후에는 경제 평론과 자문 활동을 이어가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 총재는 20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지난 4년은 예상했던 범위 안이 아니라 경계를 끊임없이 넘어야 했던 시간"이라고 돌아봤다. 취임 직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급등해 사상 첫 두 차례 빅스텝을 포함, 기준금리를 3.5%까지 올려야 했다고 말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이어 부동산 금융 불안과 실리콘밸리은행 파산, 수도권 집값 상승과 가계부채 증가, 비상계엄에 따른 역성장, 미국 관세정책 변화와 중동전쟁에 따른 환율 급등까지 예상치 못한 충격이 이어졌다고 회고했다.

재임 성과로는 물가를 주요국보다 먼저 2%대 목표 수준으로 되돌린 점, 한국형 포워드 가이던스 도입, 20편이 넘는 구조개혁 보고서 발간, 가계부채 비율 하락 전환 등을 꼽았다. 비기축통화국 중앙은행 총재로 처음 국제결제은행(BIS) 글로벌금융시스템위원회 의장을 맡은 점도 의미 있는 성과라고 평가했다.

이 총재는 "제도 개선 없이 과거처럼 외환시장 개입이나 금리정책만으로 환율을 관리하려고 하면 더 큰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며 "저출생·저성장 문제도 노동·교육·산업 구조 전반의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반도체 호황이 최근 경기와 외환시장 안정에 이바지하고 있지만, 특정 산업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양극화 등 구조적 문제는 오히려 심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총재는 이임식 이후 기자들과 만나 퇴임 이후 계획과 관련해 "연구뿐 아니라 경제 평론과 자문할 생각"이라며 "어떤 매체를 통해 이야기할지는 전달하려는 메시지에 따라 선택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일각의 유튜브 채널 운영설에는 농담이 와전된 측면이 있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이 총재는 지난해 논란이 된 '서학개미' 발언에는 후회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내국인의 해외투자 확대가 환율에 영향을 준다는 문제의식을 전달한 것"이라며 "이후 국민연금공단 해외투자 논의 등 제도 개선이 공론화된 점은 의미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 총재는 후임자인 신현송 후보자에 대해서는 "워낙 뛰어난 분이 오신다"며 기대를 나타냈다. 그러면서 직원들에게는 "목표를 높게 잡고 한국은행이 한 단계 더 발전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임우섭 기자(coldpla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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