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오른쪽)과 홍준표 전 대구시장. 2023.05.10.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44d102bd2266bd.jpg)
[아이뉴스24 문장원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청와대에서 홍준표 전 대구시장과 비공개 오찬을 가졌다. 청와대는 이번 만남이 '국민 통합'을 위한 행보라고 밝혔지만, 정치권에선 지난해 이재명 정부 출범 직후 거론됐던 '홍준표 국무총리설'이 재부상하는 분위기다.
이날 회동은 100분 가량 진행됐으며,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이 배석했다. 오찬은 청와대의 초청으로 성사됐는데, 홍 전 시장의 요청으로 청와대는 두 사람이 나눈 대화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오찬에서 홍 전 시장은 대구·경북 신공항에 대한 정부 지원과 징역형 확정으로 박탈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예우 복원 등을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찬에는 막걸리도 함께 준비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홍 전 시장이 지난해 5월 대선 경선에서 탈락한 후 정계 은퇴를 선언하고 미국으로 떠나자, 이 대통령은 당시 페이스북에 "상대 진영에 있는 분이지만 밉지 않은 분"이라며 "미국에서 돌아오면 막걸리 한 잔 나누자"고 밝힌 바 있다.
정치권에선 이번 이 대통령과의 오찬으로 향후 홍 전 시장이 이번 정부에서 일정한 역할을 맡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일각에선 이재명 정부 출범과 함께 언급됐던 '홍준표 국무총리설' 다시 거론되고 있다.
오는 6월 3일 지방선거가 끝나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곧바로 8월 전당대회 체제로 돌입한다. 김민석 현 총리의 당대표 도전 가능성이 주목되는 가운데, 청와대 안팎에서는 실용주의와 국민통합이라는 이 대통령의 국정기조에 맞는 제3의 인물이 차기 총리로 등용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이어져 왔다.
홍 전 시장이 이날 오찬 직전 페이스북에 "이제 70대 황혼기에 들어섰다. 붉게 지는 석양의 아름다움처럼, 내 마지막 인생은 나라를 위한 열정으로 살았으면 한다"고 밝히며 공적 활동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점도 이러한 추측에 힘을 싣는 부분이다.
최요한 정치평론가는 '아이뉴스24'와의 통화에서 "홍준표 총리는 얼마든지 가능한 이야기"라며 "홍 전 시장이 대통령과의 오찬 직전 '이제 나라를 위한 열정으로 살았으면 한다'고 쓰면서 대통령 주변 사람에게 자신의 존재를 이해시켰을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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