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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경기 1분기 하락…2분기도 '약보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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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연구원 발표, 시황·매출 BSI 79로 동반 하락
“대외 불확실성 최대 변수”…원가 부담 확대 우려

[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국내 제조업 경기가 올해 1분기 들어 다시 하락 전환했다.

17일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2026년 1분기 제조업 경기실사지수(BSI)는 시황 79, 매출 79를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동반 하락했다.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시황 84·매출 86) 대비 시황과 매출 모두 하락한 수치다.

국내 제조업의 주요 유형별 매출 BSI. [사진=산업연구원]
국내 제조업의 주요 유형별 매출 BSI. [사진=산업연구원]

BSI는 100을 기준으로 이를 밑돌면 경기 악화를 의미한다. 내수(79)와 수출(83)도 모두 기준치를 하회하며 전분기 대비 하락했다. 경상이익(81)과 자금사정(81) 역시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재고(99)는 보합 수준을 유지했고, 설비투자(98)와 고용(97)은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2분기 전망도 뚜렷한 회복세는 제한적이다. 시황 전망 BSI는 90으로 전분기보다 소폭 하락했고, 매출 전망은 93으로 전분기와 동일한 수준에 머물렀다.

내수(92)는 보합 수준을 유지하는 반면 수출(92)은 하락 전환했고, 경상이익(90)과 자금사정(88)도 개선세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됐다.

제조업 경기 둔화는 대외 불확실성과 수요 약세, 비용 부담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중동 정세 불안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되면서 기업들의 체감 불확실성이 크게 높아졌고, 이에 따라 투자와 생산 활동이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글로벌 소비 둔화로 IT 기기와 내구재 수요가 약세를 보이면서 전방 산업의 주문 감소가 이어지고 있다.

원자재 가격과 에너지 비용 상승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특히 정유·화학·철강 등 소재 산업은 원가 상승 압력이 수익성 악화로 직결되며 경기 둔화를 심화시켰다.

호르무즈 해협의 유조선과 화물선 [사진=AP/연합뉴스]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와 자금조달 여건 악화 역시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경영 부담을 키운 요인으로 지목된다.

업종별로는 부진이 광범위하게 나타났다.

1분기 매출 기준으로 무선통신기기, 가전, 일반기계, 정유, 철강, 섬유, 바이오·헬스 등 대부분 업종이 하락했다. 반도체와 이차전지는 상대적으로 감소폭이 제한적이었다.

이 같은 흐름은 전방 산업 수요 둔화와 비용 부담 확대가 동시에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무선통신기기와 가전은 글로벌 소비 둔화와 교체 수요 지연 영향이 반영됐고, 일반기계는 기업 설비투자 위축과 수주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

정유·화학·철강 등 소재 업종은 국제 유가 변동성과 원자재 가격 상승 부담이 확대되며 수익성이 악화됐다. 특히 중동 정세 불안이 원가 상승 압력을 키운 요인으로 지목된다.

섬유는 내수 부진과 수출 둔화가 동시에 나타나며 부진이 이어졌고, 바이오·헬스는 투자 축소와 시장 불확실성 영향으로 실적 변동성이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2분기에도 업종 간 온도차는 이어질 전망이다. 반도체와 조선 업종은 기준치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정유·화학·디스플레이 등은 여전히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나프타 도입 차질로 국내 석유화학 업체들이 감산에 나서면서 국내 플라스틱 가공업체들이 어려움에 처한 가운데 지난 3월 24일 경기 안산시의 한 플라스틱 필름 제조 공장 내 폴리에틸렌 등 원료가 쌓여 있어야 할 원료창고가 듬성듬성 비어있다. [사진=연합뉴스]

유형별로는 소재부문과 중소기업 부진이 두드러졌다. 1분기 매출 BSI는 모든 유형에서 100을 밑돌았으며, 특히 소재부문(73)과 중소업체(73)의 하락폭이 컸다.

이는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이 상대적으로 큰 소재 산업과, 대외 환경 변화에 취약한 중소기업의 구조적 한계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2분기에는 ICT부문이 100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대형업체를 포함한 대부분 유형은 여전히 기준치를 하회할 전망이다.

기업들은 대외 불확실성을 가장 큰 리스크로 지목했다. 경영활동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 응답 비중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동 전쟁 장기화 시 가장 큰 우려 요인으로는 ‘원·재료비 부담 가중’이 꼽혔다.

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중동 정세 등 대외 불확실성과 원자재 가격 부담이 제조업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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