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인공지능(AI) 리테일 혁신이 본격화 됐다. 미국의 리플렉션과 손잡고 AI를 한 축으로 '이마트 2.0' 시대'를 앞당긴다.
17일 신세계그룹은 AI 기업 리플렉션과 리플렉션 AI(Reflection AI)를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상품 소싱과 재고관리 고객관리 등 리테일 전반에 AI를 접목하는 프로젝트다.
정 회장은 이를 위해 지난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리플렉션과 협업을전략적 파트너십(MOU)을 체결했다. 양 사는 AI 데이터센터 건립과 공동 운영에 힘을 모으며, 신세계그룹의 기존 유통업과 AI가 시너지를 낼 전략을 실행하기로 했다.

국내 유통업계에서 리플렉션 AI 접목을 추진한 것은 신세계그룹이 처음이다. 이마트 실무그룹은 이달 말 한국을 찾는 리플렉션 AI와 만나 구체적 실행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리플렉션 AI 미샤 라스킨 최고경영자(CEO)와 프로젝트를 담당할 임직원들도 이마트를 찾아 신세계그룹 경영진과 워크숍을 가질 예정이다. AI 데이터센터 건립과 운영을 위한 사업 모델 논의도 한층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양사는 정례 화상회의를 통해 사업 논의를 꾸준히 진행한단 방침이다.
리플렉션 AI는 지난해 10월 약 80억 달러(약 12조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으며 엔비디아 등으로부터 20억 달러(약 3조원)의 투자를 유치한 AI 기업이다. 이 회사는 사용자가 모델 구조를 변경할 수 있는 오픈 웨이트 AI 모델 개발 분야에서 선두 주자로 평가받는다
오픈 웨이트 AI 모델은 폐쇄형 모델과 달리 사용자가 모델 구조를 수정할 수 있고 데이터를 독립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AI 모델을 의미한다. 이러한 구조는 국가와 기업이 데이터 통제권을 유지할 수 있어 데이터 주권 확보에 유리한 방식으로 평가된다.
리플렉션의 AI를 이마트에 접목하면 상품 소싱에서, 발주, 가격 책정, 물류, 재고관리, 고객관리에 이르기까지 사실상 운영의 전 과정을 AI가 아우르게 된다. 'AI점장'이 매장을 관리해 효율성을 혁신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 또 신세계그룹은 물류 영역에서도 AI 기반 분석을 통해 보다 정교하고 빠른 배송 체계를 구축한단 방침이다.
이를 통해 신세계그룹은 고객 맞춤형 상품 추천부터 결제와 배송까지 자동으로 수행하는 AI 에이전트 기반 커머스 서비스 구현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세계그룹이 꿈꾸던 AI 기반의 미래형 유통 모델인 '이마트 2.0' 시대의 청사진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지난달 MOU를 맺으며 "AI는 미래 산업과 경제, 인간의 삶 등 모든 분야를 변화시키는 핵심 기술"이라며 "리플렉션 AI와의 데이터센터 건립 프로젝트는 신세계의 미래 성장 기반이 되는 동시에 국내 산업 전반의 AI 생태계 고도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신세계그룹은 AI데이터센터 건립을 위해 오픈AI와의 협업 논의는 중단하기로 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리플렉션AI와의 협업을 바탕으로 AI를 그룹 미래 비전의 새로운 한 축으로 삼고 동시에 AI를 활용한 기존 사업의 혁신을 기민하게 진행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고 더 큰 고객 만족을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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