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6월 결혼하는데 1년 전에 끊어놓은 신혼여행 항공권이 중동을 경유하는 것이어서 고민됩니다. 취소해야 할지요" "항공권이 자꾸 올라서 신혼여행 준비는 즐거워야 하는데 너무 마음이 복잡하고 스트레스입니다"
![국제유가 인상에 고민하는 이미지. [사진=제미나이 AI 생성 이미지]](https://image.inews24.com/v1/3b27e9c967fefd.jpg)
미국·이란 전쟁으로 중동을 경유하는 항공 운항이 불안정해지고 유가 상승으로 유류할증료가 뛰어오르면서 신혼여행을 가야 하는 예비 부부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1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4월 유류할증료가 대폭으로 오른 데 이어 오는 5월에는 이보다 더 많이 오를 예정이다.
유류할증료는 항공사가 유가 상승에 따른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운임에 추가로 부과하는 금액으로, 국토교통부 거리비례제에 따라 각 항공사에서 자체 조정을 거쳐 월별로 책정한다.
5월 적용되는 단계는 이달 기준 18단계에서 한 달 만에 15단계가 올랐다. 2016년 현행 유류할증료 체계가 도입된 이래 한 달 사이 최대 폭의 상승이며, 33단계가 적용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전쟁 발발 이전인 올해 초 책정한 지난 3월 유류할증료 단계는 6단계였는데, 불과 두 달 만에 최고 단계로 급등한 것이다.

결혼 준비 관련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는 신혼여행 항공권과 관련된 고민이 수시로 올라오고 있다. 결혼식 일정을 바꿀 수도 없는 노릇이어서 더욱 고민이 크다.
결혼을 앞둔 한 누리꾼은 "신혼여행지로 10월 스페인에 갈 예정인데 작년에 카타르 경유로 비행기표를 끊었는데 전쟁 때문에 너무 걱정이다"라며 "취소를 하고 직항으로 끊자니 너무 가격이 올랐고 취소하자니 수수료가 든다"고 토로했다.
이에 "저희는 두바이 경유 취소했다" "저는 10월 두바이 경유인데 일단 기다리고 있다" "전 7월인데 싱가폴 경유로 바꿨다" "11월 아부다비 경유 예정인데 기다려보려고 한다" 등 비슷한 상황에 처한 예비 부부들이 의견을 나눴다.
한 결혼 예정자는 "9월 신혼여행으로 LA를 가려고 하는데 몇달 전에 편도 70만원일 때 보고 좀더 보고 사야겠다고 했는데 지금은 두배가 올랐더라. 지금이라도 예매해야 하느냐. 아니면 여유가 있으니 기다려봐야 하나" 라며 고민을 털어놨다.
또 다른 누리꾼은 "가구 가전에 돈을 많이 써서 비행기는 원래 6월쯤 예매하려고 했는데 비행기값 너무 오르면 결혼식 하고 짧게 제주도나 갔다오고 진짜 신혼여행은 뒤로 미루려고 한다"고 밝혔다.
"여자친구와 오늘도 신혼여행지 고민중인데 전쟁 때문에 유류할증료까지 올라가고 현실적인 부분 때문에 자꾸 선택지가 좁아진다" "신혼여행 계획 더 천천히 세우려고 했는데 유류할증료 오르는 것 때문에 너무 서둘러서 결정해서 후회된다" 등의 목소리도 나왔다.
한편 국내 항공사들은 33단계를 반영해 다음 달 구매하는 항공권에 더하는 유류할증료를 대폭 올릴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대한항공 뉴욕, 애틀랜타 노선의 경우 왕복으로는 유류할증료를 112만8000원 내야 한다. 3월에는 19만8000원이었던 것에 비하면 100만원 가까이 치솟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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