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이 ‘6인 체제’로 압축된 가운데, 컷오프(공천배제)된 주호영 국회부의장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을 포함해 ‘재경선’을 치러야 한다는 요구가 정치권 안팎에서 확산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예비후보의 이른바 ‘파란바람’이 예상보다 빠르게 확산되면서 보수 진영 내부의 위기감이 고조된 데 따른 것이다.
16일 지역정치권에 따르면 현재 국민의힘은 유영하·윤재옥·최은석·추경호 의원과 홍석준 전 의원, 이재만 전 동구청장 등 6명을 중심으로 경선을 진행 중이다. 그러나 컷오프 이후에도 주호영·이진숙 두 인사의 존재감이 오히려 커지면서 “현 경선 구도로는 본선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주호영 부의장의 불교계, 출신지역의 동남풍 바람, 보수심장의 중심 수성갑의 끈끈한 지지세 등 외연확장력이 거론되면서 오히려 당의 공천 방식이 민심과 괴리됐다는 비판이 힘을 얻고 있다. 지역정가는 “컷오프가 경쟁력 있는 후보를 걸러낸 것이 아니라 오히려 판을 흔들었다”는 평가까지 나온다.
이 같은 상황에서 ‘재경선론’은 단순한 절차 문제가 아니라 본선 승리를 위한 전략적 요구로 번지고 있다. 특히 김부겸 후보가 중도층은 물론 일부 보수층까지 흡수하는 흐름을 보이면서, 기존 경선 구도로는 대응이 어렵다는 위기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정가 일각에서는 주호영·이진숙 두 인사의 단일화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두 후보의 지지 기반과 인지도, 확장성을 결합할 경우 본선 경쟁력이 크게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국민의힘 최종 후보와의 ‘결승전 구도’를 다시 설계해 외연 확장을 극대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대구시장 경선 예비주자들이 최은석 의원과 홍석준 전 의원 등이 승부수를 던진 단순한 당내 경선을 넘어 사실상 ‘통합 후보 선발전’ 성격으로 판을 키워야 한다는 것이다.
최철원 지역정치평론가는 “지금은 당내 경쟁이 아니라 김부겸이라는 강력한 상대와의 본선을 준비해야 할 시점”이라며 “내공과 확장성을 갖춘 주호영 카드 없이 승부를 장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문제는 내부 결집이다. 컷오프 과정에서 불거진 갈등이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경선이 이어지면서 ‘원팀’ 구성 가능성에도 물음표가 붙고 있다.
일부에서는 김부겸 후보를 견제해야 할 보수 진영 내부에서 오히려 균열이 깊어지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실제로 국민의힘 소속 인사들 간 공개 비판과 불복 움직임이 이어지며 선거 동력 자체가 약화되는 모습이다.
그동안 ‘보수의 텃밭’으로 불렸던 대구에서도 더 이상 일방적인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김부겸 후보를 중심으로 한 민주당의 공세와 국민의힘 내부 갈등이 맞물리면서 판세가 요동치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정가는 “지금의 대구는 과거의 대구가 아니다”라는 평가까지 나온다. 공천 내홍과 전략 부재가 이어질 경우, 보수 진영이 스스로 승부를 어렵게 만들 수 있다는 경고다.

결국 이번 대구시장 선거의 최대 변수는 ‘후보 경쟁력’과 ‘원팀 구성’이라는 두 축으로 모아진다. 컷오프된 인사들을 포함한 재편이냐, 기존 6인 체제 유지냐에 따라 판 전체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국민의힘의 선택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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