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지은·황세웅 기자] 삼성전자가 가격이 자동차 값에 맞먹을 정도여서 초프리미엄 TV로 분류되던 ‘마이크로 RGB’ 가격을 처음으로 1000만원 아래로 낮추며 시장 확대에 나섰다.
지난해 115형 모델이 4490만원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2026년형은 85형 기준 929만원으로 내려왔다. 1년 만에 가격 장벽이 크게 낮아진 셈이다.
![2026년형 삼성전자 마이크로 RGB TV. [사진=황세웅 기자]](https://image.inews24.com/v1/ed03af04a3c032.jpg)
삼성전자는 15일 서울 강남구 삼성강남에서 ‘더 퍼스트룩 서울 2026’를 열고 2026년형 TV 신제품을 공개했다.
마이크로 RGB TV는 그동안 ‘꿈의 디스플레이’로 불리며 일부 고소득층 중심 시장에 머물렀다. 이번 가격 하락으로 일반 소비자 시장 진입이 본격화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에서는 1000만원을 프리미엄 TV의 심리적 기준선으로 본다. 이 가격 아래로 내려오면 기업용이나 초고가 가전이 아니라, 일반 가정에서도 구매를 고려할 수 있는 영역으로 확장된다는 의미다.
마이크로 RGB TV는 기존 TV와 구조 자체가 다른 제품이다. 일반 TV는 백라이트를 통해 빛을 내는 방식이지만, 마이크로 RGB는 머리카락 굵기보다 작은 RGB(빨강·초록·파랑) LED를 직접 배열해 각 픽셀을 개별 제어한다. 이 때문에 색 표현과 밝기, 명암이 정교해 꿈의 디스플레이로 불려왔다.
가격이 높았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초미세 LED를 수천만 개 단위로 정밀하게 배치해야 해 생산 공정이 복잡하고 수율 확보가 어려웠다. 초기 제품이 4000만원대를 넘었던 것도 이 같은 기술적 난이도 때문이다.
이번 2026년형 제품은 가격을 낮추는 동시에 기능도 강화했다. 장면별 색상과 밝기를 자동으로 조정하는 AI 화질 기술이 적용됐고, 빛 반사를 줄이는 ‘글레어 프리’ 디자인도 확대됐다. 화면 크기 역시 65형부터 100형까지 다양하게 구성해 선택 폭을 넓혔다.
삼성전자는 이번 가격 전략을 통해 초프리미엄 기술을 대중 시장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OLED 중심 경쟁 구도에서 한 단계 높은 기술을 가격 경쟁력까지 갖춰 시장 주도권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인공지능(AI) 기능도 한층 강화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출시하는 마이크로 RGB,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네오 QLED 등 프리미엄 제품군뿐 아니라 미니 LED, UHD까지 전 라인업에 AI 기능을 적용했다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은 “AI 기능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AI TV의 표준을 제시했다”며 “TV가 단순 화면을 넘어 사용자의 일상을 이해하는 ‘AI 동반자’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년형 삼성전자 마이크로 RGB TV. [사진=황세웅 기자]](https://image.inews24.com/v1/c71dac522a2675.jpg)
이번 신제품에는 영상과 음향을 자동으로 조정하는 기능과 음성 기반 정보 탐색 기능이 적용됐다. 사용자가 TV를 보다가 질문하면 바로 답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올해 TV 시장 환경도 수요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2월 동계 스포츠 이벤트에 이어 6월 중남미 월드컵 개막이 예정돼 있어 대형 TV 교체 수요 확대가 기대된다.
“마이크로 RGB, 하방 전개로 대중화”…삼성 전략 핵심
이날 질의응답에서는 마이크로 RGB 전략이 핵심으로 부각됐다. 삼성전자는 마이크로 단위 LED를 RGB별로 제어하는 구조로 미니 LED 대비 기술적 차별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2026년형 삼성전자 마이크로 RGB TV. [사진=황세웅 기자]](https://image.inews24.com/v1/908df0037b44c5.jpg)
특히 향후 라인업을 확대하는 ‘하방 전개’를 통해 가격대를 낮추고 대중화까지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강조했다.
용 사장은 “출하량 경쟁보다 제품 포트폴리오와 사용자 경험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AI 전략에 대해서는 특정 모델에 의존하지 않는 ‘AI 어그리게이터’ 방식을 제시했다. 다양한 AI 서비스를 연결해 사용자 경험을 강화한다는 설명이다.
TV 시장 전망과 관련해서는 “단기적으로 불확실성은 있지만 하반기 반등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공동=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황세웅 기자(hseewoong8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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