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성진우 기자] 에코프로머티의 2대주주인 BRV캐피탈이 지분을 점차 축소하고 있다. 업황 악화에 따라 주가와 실적이 부진하자 지난 2024년에 이어 또다시 엑시트에 나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BRV캐피탈은 BRV Lotus Growth Fund 2015, L.P., BRV Lotus Fund III, L.P 펀드를 통해 보유 중인 에코프로머티 주식 총 412만5756주를 장내 매도했다.
![에코프로머티 사옥. [사진=에코프로머티]](https://image.inews24.com/v1/893c4fde9a9cb3.jpg)
구체적으로 두 펀드는 올 1월29일 첫 매도를 시작으로 대략 4~5일 간격으로 장내에서 꾸준히 주식을 팔아치웠다. 가장 최근엔 지난 7일 BRV Lotus Growth Fund 2015, L.P.가 42만5110주, BRV Lotus Fund III, L.P.는 27만1940주를 장내에서 처분했다.
이로써 BRV캐피탈의 에코프로머티 지분율은 기존 18.18%에서 11.52%로 세 달여 만에 6.66%가 줄었다.
에코프로머티의 주가와 실적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투자금 회수에 나선 것으로 분석한다. BRV캐피탈은 지난 2017년 해당 펀드를 통해 에코프로머티에 5년간 총 926억원을 투자, 2대주주에 올랐다.
BRV캐피탈은 지난 2024년 5~6월에도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대규모 차익 실현에 나선 바 있다. 2023년 11월 에코프로머티 상장 이후 1년이 채 안 돼서다. 당시 약 220만주(발행주식 총수의 3.2%)를 2041억원에 매각해 사실상 투자 원금 이상을 회수했다.
올해 들어 매도한 주식 가치는 약 2970억원 수준으로 추정한다. 따라서 이전에 블록딜로 매도한 지분까지 더하면 투자 9년 만에 원금 대비 5배가량의 이익을 거둔 셈이다.
그만큼 2차전지 업황 개선에 대한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뜻으로 읽힌다. 실제로 미국의 전기차 보조금 지급 중단 여파로 인해 올 1분기 전기차 판매량이 급감하는 등 뚜렷한 업황 개선이 요원한 상태다. 에코프로머티는 2차전지용 하이니켈 전구체 생산 기업으로, 배터리가 탑재되는 전기차 업황에도 큰 영향을 받는다.
실제로 지난 2023년 88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던 에코프로머티는 이듬해 647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작년엔 654억원의 손실을 내면서 적자폭이 더 커진 상태다. 이에 2023년 24만4000원선까지 치솟았던 주가는 현재 7만1000원대로 주저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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