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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처갓집 ‘배민 온리’ 연장 놓고 막판 진통…점주 반발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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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8일 종료 앞두고 연장 협의 착수
"90% 동의했었는데"⋯일부 점주, 공정위 고발까지 감행
연장 여부에 배민 '프랜차이즈 독점' 전략 향방 갈릴 듯

[아이뉴스24 전다윗 기자] 배달의민족과 처갓집양념치킨의 ‘배민 온리’ 프로모션이 내달 8일 만료를 앞두고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양사는 연장 여부를 두고 협의에 들어갔지만, 일부 점주들 사이에서는 실효성이 낮고 구조적으로 불공정하다는 반발이 여전하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송파구 우아한형제들 사옥에서 김지훈(오른쪽) 우아한형제들 사업부문장과 김재훈 한국일오삼(처갓집양념치킨 운영사) 전무가 업무협약을 맺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우아한형제들]
지난 1월 27일 서울 송파구 우아한형제들 사옥에서 김지훈(오른쪽) 우아한형제들 사업부문장과 김재훈 한국일오삼(처갓집양념치킨 운영사) 전무가 업무협약을 맺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우아한형제들]

14일 업계에 따르면 배민과 처갓집양념치킨은 내달 8일 종료 예정인 배민 온리 프로모션의 연장 여부를 논의 중이다. 이르면 이번 주부터 점주들을 대상으로 동의서를 배포해 참여 의사를 확인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연장 시점과 조건 등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점주들에게 공유되지 않았다.

배민 온리는 특정 외식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배민에만 단독 입점하는 대신 중개수수료 인하 등 혜택을 제공하는 방식의 협약이다. 배민은 지난해 6월 교촌치킨과 관련 협약을 논의했지만 성사되지 않았고, 올해 2월 처갓집양념치킨과 처음으로 해당 프로모션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쿠팡이츠 등 다른 배달앱을 이용하지 않고 배민에만 입점한 처갓집양념치킨 가맹점은 기존 최대 7.8% 수준의 중개수수료를 3.5%로 낮출 수 있었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쿠팡이츠의 추격을 견제하기 위한 배민의 승부수로 해석한다. 충성 고객이 많은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자사 플랫폼에 묶어두면 고객 락인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는 것이다.

다만 현장 반응은 엇갈린다. 프로모션 초기에는 가맹점의 90%가량이 동의했지만, 현재는 이탈 점주가 적지 않고 연장 동의율도 낮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점주들은 형식상 자율 참여이지만, 실제로는 참여하지 않을 경우 배민 내 각종 할인 프로모션에서 제외돼 사실상 선택의 여지가 크지 않다고 주장한다.

실제 처갓집양념치킨 가맹점주협의회는 지난 2월 20일 이 같은 구조가 불공정거래에 해당한다며 배민과 가맹본부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

점주협을 대리한 법무법인 YK 관계자는 “해당 프로모션이 점주들에게 제공하는 실질적 경제적 혜택은 제한적인 반면, 다른 배달앱을 통한 거래 기회를 사실상 차단해 가맹점 매출에 상당한 타격을 줄 수 있다”며 “치킨 프랜차이즈는 브랜드 간 경쟁이 매우 치열한 업종이어서 단일 배달 플랫폼 운영에 따른 부담을 결국 점주가 떠안게 된다”고 말했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송파구 우아한형제들 사옥에서 김지훈(오른쪽) 우아한형제들 사업부문장과 김재훈 한국일오삼(처갓집양념치킨 운영사) 전무가 업무협약을 맺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우아한형제들]
배달의민족 로고. [사진=우아한형제들]

점주들 사이에서는 실제 체감 효과도 기대에 못 미친다는 반응이 나온다. 경쟁 배달앱 영업을 포기해야 해 오히려 매출 감소를 호소하는 점주도 적지 않다는 것이다. 할인 이벤트 기간에 맞춰 다른 배달앱을 몰래 활용하는 이른바 ‘도둑 영업’ 사례도 늘고 있다는 게 현장 설명이다.

처갓집양념치킨 가맹점주협의회장은 “배민과 가맹본부 측은 배민 온리 협약 이후 매출이 두 자릿수 증가했다고 하지만, 현장 체감은 다르다”며 “배민 온리보다 그 기간에 함께 진행된 대규모 프로모션이나 이벤트 영향이 더 컸던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2월보다 3월 매출이 더 떨어졌고, 4월에는 더 악화할 수 있다는 분위기가 점주들 사이에 퍼져 있다”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이번 연장 여부가 향후 배민의 프랜차이즈 독점 전략 방향을 가를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연장이 이뤄지면 다른 브랜드와의 추가 협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지만, 중단될 경우 사실상 두 번째 시도마저 동력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어서다.

배민은 점주들의 일부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며 연장 여부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배민 관계자는 “배민 온리 프로모션은 점주의 매출과 이익 증대를 위한 공정한 시장 경쟁 활동”이라며 “점주들은 언제든 자발적으로 참여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개이용료를 낮춰 점주의 선택권을 넓혀주는 상생 협약이라고 본다”며 “이를 통해 가맹점주의 매출 증대와 손익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고객들도 보다 낮은 가격의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전다윗 기자(dav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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