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민희 기자] 퇴직연금신탁의 성장과 정기예금신탁의 인기에 힘입어 증권사 신탁 수탁고가 큰 폭으로 늘어났다.
금융감독원이 15일 발표한 ‘2025년 신탁업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60개 신탁사의 총 수탁고는 1516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38조4000억원(10.0%) 증가했다.
![2024년말~2025년말 업권별 수탁고 현황 [사진=금융감독원]](https://image.inews24.com/v1/db0b20d017e688.jpg)
업권별로 보면 은행이 여전히 696조원으로 가장 큰 비중(45.9%)을 차지했지만 증가 속도에서는 증권사가 앞섰다. 은행 수탁고는 전년 대비 47조9000억원 늘어 7.4% 증가한 반면, 증권사는 56조9000억원 증가한 332조원으로 20.7%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특히 증권사 수탁고는 275조1000억원에서 332조원으로 확대되며 증가폭과 증가율 모두 은행을 웃돌았다. 전체 신탁시장 내 비중도 빠르게 확대되는 흐름이다.
이 같은 차이는 자금 유입 구조에서 갈렸다. 증권사는 정기예금형 신탁과 퇴직연금으로 자금이 집중되며 수탁고를 끌어올렸다. 정기예금형 신탁은 전년 대비 25조원, 퇴직연금은 18조원 증가했다.
정기예금형 신탁은 은행 정기예금과 유사한 안정성을 가지면서도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어 법인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ETF 등 투자 편의성이 높은 상품을 기반으로 한 퇴직연금 신탁 성장도 영향을 미쳤다.
반면 은행은 퇴직연금 유입에도 불구하고 증가율은 7%대에 그쳤다. 기존 고객 기반이 크다는 점에서 절대 규모는 유지했지만, 신규 자금 유입 속도에서는 증권사에 밀린 셈이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