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셀트리온은 시장에 약속한 역대 최대 규모 자사주 소각이 전날 변경상장을 거쳐 최종 반영됐다고 14일 밝혔다.
![셀트리온 CI. [사진=셀트리온]](https://image.inews24.com/v1/8a1bdc15151c43.jpg)
이번 소각으로 셀트리온 총 발행주식의 약 4%가 영구 소멸됐다. 셀트리온은 물론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기준 역대 최대 규모 자사주 소각이다.
소각 물량은 911만 주다. 셀트리온이 보유한 자사주의 약 74%, 총 발행주식 수의 3.94%에 해당한다. 전일 종가 기준 규모는 약 1조7782억원이다. 2024년 자사주 소각 규모 7013억원, 2025년 8950억원을 합친 것보다 크다.
이번 소각에는 임직원 주식매수선택권 보상용으로 보유했던 약 300만 주도 포함됐다. 셀트리온은 지난달 기존 611만 주 소각 계획에 이 물량을 더해 전체 소각 규모를 911만 주로 확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앞으로 스톡옵션 보상은 필요하면 신주 발행 방식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소각 후 남은 자사주 약 323만 주는 향후 글로벌 인수합병(M&A)과 신기술 확보 등 전략 자본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자사주 소각에 따라 주당순이익(EPS) 개선 효과도 기대된다. 전체 이익이 같더라도 발행주식 수가 줄어, 주당 가치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주가수익비율(PER) 등 주요 투자 지표가 조정되면서 수급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국내외 20곳이 넘는 증권사가 매수 의견을 유지했고, 목표주가도 상향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실적 개선도 이어졌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4조1625억원, 영업이익 1조168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137.5% 늘었다. 연간 영업이익률은 28.1%로 14.3%p 개선됐고, 4분기 매출원가율은 35.8%로 낮아졌다. 셀트리온은 올해 매출 5조3000억원, 영업이익 1조8000억원을 목표로 제시했다.
주주환원 정책도 병행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지난달 정기주주총회에서 보통주 1주당 750원 현금배당을 확정했다. 배당 규모는 약 1640억원이다. 이 배당안은 지난해 12월 이사회에서 먼저 결정됐고, 배당 대상 주식 수는 발행주식 총수 약 2억3096만 주에서 자기주식 약 1235만 주를 제외한 약 2억1861만 주를 기준으로 산정됐다.
회사는 자사주 소각과 현금배당을 합친 지난해 주주환원율이 약 103%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서 제시한 2025~2027년 평균 40% 목표를 웃돌았다고 했다. 지난해 5월 실시한 주당 0.04주 무상증자에 따른 효과까지 더해 주주환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이번 소각으로 당사의 기업가치가 제대로 평가받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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