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민희 기자] 채비가 기업공개(IPO)를 계기로 글로벌 시장 확장에 속도를 내며 수익성 개선에 나선다. 북미 수출 확대와 인도 합작법인(JV) 설립을 병행해 해외 사업 기반을 넓히고, 2027년 영업이익 기준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영훈 채비 대표는 14일 여의도에서 열린 IPO 기자간담회에서 “전기차 보급 속도는 예상보다 빠르게 증가하는 반면 급속 충전 인프라 공급은 감소하고 있다”며 “이 같은 구조에서 기존 충전소 가동률이 상승하면서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영훈 채비 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IPO 기자간담회에서 회사의 사업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IR큐더스]](https://image.inews24.com/v1/0be95a97c002ce.jpg)
채비는 해외 사업을 중심으로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북미에서는 초기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고객군을 확대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를 중심으로 보조금 사업 참여와 공급 계약을 통해 입지를 넓혀왔으며, 향후 현지 생산 거점 구축을 통해 정책 불확실성에도 대응할 계획이다. 북미 수출액은 2025년 158억원에서 2028년 734억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 시장에서는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 중이다. 현지 전기버스 제조사 등을 대상으로 파일럿 테스트를 완료한 상태로, 관세와 인증 제약을 고려해 현지 생산 기반 확보를 전제로 한 진입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단순 수출이 아닌 생산과 판매를 동시에 확보하는 구조로 사업 모델을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해외 매출은 빠르게 증가하는 흐름이다. 채비의 해외 매출은 2022년 약 10억원에서 2025년 158억원으로 늘어나며 10배 이상 성장했다. 북미, 유럽, 동남아 등으로 사업 범위를 확대하면서 수출 비중도 점진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다만 지역별 성과는 엇갈린다. 일본 시장 진출을 위해 설립한 현지 법인은 아직 본격적인 영업 단계에 진입하지 못했다. 전기차 보급과 충전 인프라 확충 속도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사업화가 지연된 상태다.
채비는 이러한 시장 구조를 바탕으로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전기차 수요 증가와 달리 급속 충전 인프라 공급이 감소하면서 가동률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2026년 4분기 EBITDA 흑자 전환, 2027년 4분기 영업이익 흑자 전환을 목표로 제시했다.
공모 자금은 재무구조 개선에도 활용된다. 채비는 고속도로 휴게소 충전소 구축 등 선제적 투자 과정에서 발생한 약 300억원 규모의 차입금을 상환해 금융비용 부담을 낮출 계획이다. 기존 차입 중심 투자 구조를 자본 중심으로 전환하는 작업이다.
국내에서는 충전 인프라 확장을 이어간다. 공공 부지를 중심으로 확보한 입지를 기반으로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도심형 복합 충전소 ‘채비스테이’를 통해 수익성 개선도 병행한다는 전략이다.
다만 외형 성장과 투자 확대가 동시에 이어지면서 수익성은 과제로 남아 있다. 매출은 2022년 536억원에서 2025년 1017억원으로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영업손실도 138억원에서 296억원으로 확대됐다.
채비는 총 1000만주를 공모해 약 123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대표 주관사는 KB증권과 삼성증권이며 대신증권과 하나증권이 공동 주관을 맡았다. 수요예측은 지난 10일부터 16일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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