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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머님 덕분에 저 퇴사했습니다"…공감 폭발한 이수지 '유치원 교사'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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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개그우먼 이수지가 자신의 유튜브에 최근 유치원 교육의 현실을 풍자해 올린 영상이 6일 만에 450만에 육박하는 조회수를 올릴 정도로 화제다. 유아교육 현장의 교사들은 "내 얘기 같다"며 공감을 표시했다. 유치원 교사의 처우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수지의 유치원 교사 패러디 영상이 큰 화제를 불러모으고 있다. [사진=유튜브 '핫이슈지' 캡처]
이수지의 유치원 교사 패러디 영상이 큰 화제를 불러모으고 있다. [사진=유튜브 '핫이슈지' 캡처]

13일 유튜브에 따르면 지난 7일 유튜브 채널 '핫이슈지'에 올라온 '유치원 교사 이민지 씨의 끝나지 않는 24시간' 영상이 올라온 지 6일 만에 440만 조회수를 돌파했다.

다큐 '극한직업'을 패러디한 이 영상에서는 이수지가 유치원 교사 이민지씨로 변해 힘든 24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담았다.

영상에서 이씨는 아이를 등원시키러 온 학부모에게 "우리 아이 피부가 예민하니 대변 보고 뒤처리할 때 유치원에서 쓰는 싸구려 물티슈 말고 식물성 원단 물티슈로 부탁드린다"는 부탁을 듣고 "알겠다"며 웃는다.

또 다른 학부모는 이씨에게 "최근에 압구정 로데오 가셨냐. 클럽 같은 데 다니는 건 아니냐"고 물었고, 이씨는 "로데오에 버터떡이 너무 맛있다고 해서 사러 다녀왔다. 안심하셔도 된다"고 답했다.

또 키즈노트용 아이들의 사진을 찍어주며 "아이폰 감성이 좋다고 하셔서 아이폰을 쓰고 있다. 36개월 할부로 샀다"고 말했다.

얼마 전에는 늦은 밤 학부모로부터 "우리 아이가 아침마다 유치원 가기 싫다고 난리가 나서 아이 아빠가 화가 많이 났다"는 항의 전화를 받기도 했다.

한 아이의 엄마는 야근을 한다며 뒤늦게 오고 마지막 아이를 하원시킨 이씨는 피곤함에 다크서클이 눈밑까지 내려온 모습으로 "이제 교실청소하고 쓰레기 분리수거 하고 내일 수업에 필요한 교구만 제작하고 키즈노트에 사진만 올리고 친구들 편지만 쓰고 퇴근하면 될 것 같다"며 애써 기운을 내보였다.

이수지의 유치원 교사 패러디 영상이 큰 화제를 불러모으고 있다. [사진=유튜브 '핫이슈지' 캡처]
이수지의 유치원 교사 패러디 영상이 큰 화제를 불러모으고 있다. [사진=유튜브 '핫이슈지' 캡처]

이 영상이 올라오자 유아교육 종사자들은 너도나도 공감을 표시했다.

특히 지난 1월 경기 부천에서 20대 유치원 교사가 독감 판정을 받은 뒤 고열에도 사흘간 출근하다 결국 숨진 가운데 "이렇게 풍자해줘서 고맙다"는 반응이 나왔다.

유튜브 댓글에 한 전직 유치원 교사는 "○○ 어머님 덕분에 저 퇴사했다. 키즈 노트에 사진 흔들리게 나왔다고 다시 찍으라고 하고 근처 동네에 살고 있던 제가 애인과 동네 마실 다니면 애들 보기 안 좋다고 따지시는 것도 모자라 맘카페에도 저에 대해 과장해서 올렸다"고 유사한 경험을 고백했다.

또 다른 전직 유치원 교사는 "3년 근무했으나 진상 어머님 때문에 꿈을 포기하고 퇴사했다. 새치기를 한 아이를 줄 뒤로 보내자 이에 대해 원장님한테 민원을 넣었고 엄청난 죄를 지은 것처럼 '죄송합니다' 라고 해야 했다"고 토로했다.

"20년차 교사인데 처음에는 웃다가 나의 인생을 보는 것 같아 눈물도 나고 목이 메인다" "요즘은 아빠들도 육아에 개입한답시고 선생님들께 난리친다. 치가 떨린다" "어린이집 퇴근하고 보고 있는데 눈물 난다. 현실은 저것보다 더 심하다" "보는 내내 트라우마처럼 심장이 빨리 뛰고 속이 울렁거린다" 등의 목소리도 나왔다.

이수지의 유치원 교사 패러디 영상이 큰 화제를 불러모으고 있다. [사진=유튜브 '핫이슈지' 캡처]
해당 영상 유튜브 댓글 [사진=유튜브 '핫이슈지' 캡처]

유치원 교사의 가족, 친구들, 유치원 아이를 둔 학부모들도 일부 학부모들의 '갑질' 행태가 심하다고 증언했다.

한 학부모는 "최근 유치원 선생님이 전화해서 '아이가 고무줄 모자를 오래 착용하다보니 양볼에 고무줄 자국이 남아서 걱정할까봐 연락했다'고 하더라. 얼마나 학부모들에게 치이셨으면 이런 일로 전화를 다 하실까 싶었다"고 전했다.

한 누리꾼은 "전 여자친구가 유치원 교사였는데 카톡 프사를 나랑 찍은 걸로 올리니 새벽 세시에 전화 왔었다. 교사라는 분이 생각도 없이 프사 올리냐고. 애가 보면 어떻게 할 거냐고 (하더라)"고 밝혔다.

한편 최근 독감에 걸렸던 유치원 교사가 사망한 사건을 계기로 사립유치원의 공공성 강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우리나라 사립유치원 10곳 중 9곳은 개인이 설립해 운영 중인데, 사립유치원 교사들의 열악한 근무 여건은 일부 유치원의 '사유화'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사교육걱정없는세상 등 단체가 2023년 발표한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사립유치원 교사의 하루 평균 근무 시간은 10.1시간이나 되고, 56.5%는 휴가를 제대로 쓰지 못한다고 답했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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