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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월드투어,“퍼포먼스는 메시지다” '아미'에게 더욱 가까이 가며 함께한 새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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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서병기 기자] 방탄소년단이 새 시대의 시작을 알리는 대형 월드투어의 시동을 힘차게 걸었다. 방탄소년단은 4월 9일과 11~12일 고양시 일산서구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BTS WORLD TOUR ‘ARIRANG’ IN GOYANG’을 개최했다.

지난 2022년 4월 성황리에 막을 내린 ‘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이후 4년만에 재개된 투어다.

필자는 날씨마저 도와준 11일 공연을 보면서 취재했다. 이날 공연 관객은 4만 4000여명. 사흘간 13만 2000여 관객이 공연장을 찾았다고 한다.

BTS 고양 콘서트 [사진=하이브]

이번 공연은 신보 ‘아리랑’(ARIRANG)과 함께 팀의 새로운 챕터인 ‘BTS 2.0’의 분기점이라 할 수 있다. 필자가 보기에는, 마샬 맥루언이 ‘미디어는 메시지다’라고 주장해 미디어의 확장성을 얘기했다면, 이번 공연은 ‘퍼포먼스는 메시지다’라고 할만큼 그들이 하고싶은 이야기를 다양한 퍼포먼스에 효과적으로 펼쳤다.

이는 BTS가 메시지 전달을 중요시하는 아티스트였기에 가능했다. 흔히 아이돌 가수들이 아티스트를 자처하며 작곡과 작사에 직접 참가함을 내세우는데, 방탄소년단은 아티스트는 세상에 하고 싶은 이야기를 던지는 사람이라는 정의에 더 충실하다. 음악적이건, 이야기이건 하고싶은 내용을 풀어놓는다.

앨범 첫 트랙 ‘보디 투 보디’(Body to B‘BTS)에서는 민요 ‘아리랑’을 후렴구까지 대거 집어넣자는 방시혁 의장과 갈등이 발생한 사실을 다큐멘터리 ‘BTS 2.0’에서 솔직히 밝힐 정도다.

RM은 “약간 식빵이랑 돈가스랑 김치 넣어서 비빔밥 해먹는 느낌”이라고 느낌을 말했고, 뷔는 “‘그냥 완전 국뽕으로 가려고 작정을 했다’라고 느낄 것 같다”라고 했다. 아티스트는 이래야 한다.

일곱 멤버는 전세계 음악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은 글로벌 히트곡과 신보 수록곡을 유기적으로 섞어 자신들이 걸어온 음악여정을 입체적으로 보여주면서 아미와 함께 새 출발을 알렸다. 이날 퍼포먼스는 특히 아미들에게 많은 공감과 다양한 해석을 남겼다.

이번 공연은 무대 세트부터 첫 시도였다. 개방성과 확장성을 위해 360도 무대를 세워 경계를 무너뜨렸다. 팬미팅(2019 BTS 5TH MUSTER [MAGIC SHOP])이 아닌 콘서트에서 360도 무대를 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멤버들은 객석과 무대의 경계를 최소화해 공연장 전체를 하나의 거대한 세트처럼 활용했다. 사방으로 뻗은 돌출무대는 관객과 더욱 가까이서 호흡할 수 있도록 설계돼 그 넓은 공간에서도 관객과 아티스트의 거리감을 좁혔다.

‘아리랑’이라는 신보답게 한국의 멋이 느껴지는 무대세트였다. 경회루를 모티브로 한 정자형 파빌리온을 360도 무대 중앙에 설치해 모두가 함께 즐기는 연회의 공간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무대 바닥은 태극기를 모티브로 설계했다. 태극의 원형 문양이 중심을 잡고 사방으로 뻗은 돌출무대는 건곤감리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됐다. 이를 통해 태극기의 상징성과 관객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실용성을 동시에 구현했다.

여기에 사이사이 불꽃놀이와 화약, 파이어 건, 포그 프레임 등 대형 특수효과(SFX)를 이용해 야외 콘서트만의 맛을 한층 끌어올렸다.

BTS 고양콘서트 [사진=하이브]

공연의 시작을 알리는 소개 VCR을 과감히 덜어내고 연막탄을 든 인물이 예고 없이 등장해 필드를 가로지르며 단숨에 긴장감을 배가시켰다. 훌리건이 연상되는 무리가 뒤따라 질주함과 동시에 방탄소년단이 모습을 드러내 관객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곧바로 5집 ‘아리랑’의 수록곡 ‘훌리건(Hooligan)’으로 공연의 포문을 열고, '에일리언스'(Aliens), '달려라 방탄', '데이 돈트 노우 바웃 어스'(they don't know 'bout us), '라이크 애니멀스'(Like Animals), '페이크 러브'(FAKE LOVE). '스윔'(SWIM), '메리 고 라운드'(Merry Go Round)로 이어졌다.

정규 5집 수록곡 ‘they don’t know ‘bout us’ 무대에서는 댄서들이 한국의 전통 ‘탈’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이미지와 다양한 눈동자를 스크린 장비에 구현해 퍼포먼스에 활용했다. 또 다른 수록곡 ‘Merry Go Round’에서는 승무에서 영감을 받은 커다란 6개의 천을 소품으로 사용했다.

‘2.0’에서는 빨간 천과 파란 천을 이용해 태극 문양을 만들어내는 점이 인상적이었고, ‘노멀(NORMAL)’에서는 동양적인 수목화에서 영감을 얻은 애니메이션 같은 장면을 보여주었다. ‘Body to Body’는 LED 깃발, 상모가 떠오르는 LED 리본을 활용해 강강술래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이 밖에도 한국적인 색채를 짙게 머금은 연출이 이어지며 ‘ARIRANG’ 투어의 정체성을 드러냈다.

관객석에서는 자신의 눈높이에서 가창과 다양한 퍼포먼스를 볼 수 있었고, 드론을 띄워 위에서 촬영된 모습을 ‘360도 스크린’에 펼쳐, 두 장면이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줄 때가 많았다. 특히 신보 타이틀곡 ‘스윔(SWIM)’은 대형천을 물결천처럼 활용하며 BTS 멤버들을 둘러싼 무대연출은 무대를 직접 보는 것과 드론샷의 스크린을 보는 것이 너무 달라 한 작품속 두 가지 디스플레이 연출 효과를 낳았다. 다시 말해, 입체적 감상의 기회를 자주 제공해 줬다는 것이다.

또한 ‘IDOL’ 무대에서는 대형 깃발, LED 리본 등 다양한 소품을 든 50인의 댄서들과 함께 경기장 트랙을 따라 퍼레이드를 펼쳐 스타디움 전체를 무대로 확장하기도 했다.

앵콜무대에서는 서정성이 강한 노래 ‘플리즈(Please)와 ’인투 더 선(into the Sun)’을 부르며 피날레를 장식했다. 마지막 ‘인투 더 선’ 무대에서는 다채로운 불꽃놀이를 선보이면서 공연장을 찾은 모든 이들이 벅찬 감정을 느끼도록 했다.

이번 공연은 전통과 현재의 만남을 통해 한국적 정서를 대거 선보였다. 이는 신보 ‘아리랑’의 주제와도 긴밀하게 연결된다. 방탄소년단은 이번 음반으로 자신들이 시작된 장소와 뿌리, 정체성을 다시 돌아봤고 그 결과는 무대 위 한국적 정서로 피어났다. 전통적인 상징에 현대 감각을 더한 연출이 음악과 유기적으로 어우러져 ‘지금의 방탄소년단’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더욱 선명하게 드러냈다.

월드투어 '아리랑' 고양 공연을 성공시킨 이들은 4월 17~18일 일본 도쿄돔 공연을 거쳐 북미, 유럽, 남미, 아시아 등지의 34개 도시에서 85회 공연을 이어간다. 이는 한국 가수의 단일 투어 기준 최다 회차다. 여기에 일본과 중동에서 추가 공연도 예고돼 투어 규모는 더욱 확대된다.

BTS의 리더 RM은 "저희가 '2.0' 이라는 제목으로 곡도 내고 많은 변화를 부르짖었다. 진짜 중요한 건 우리는 변하지 않는다는 거다. 크게 두가지다. 7명이 이 일을 같이 하기로 했다는 것, 또 하나는 저희가 여러분을 생각하는 진심이다. 가벼운 마음이 아니다. 항상 겸허한 마음이다. 이제 다 서른살이 넘었다. 여러분들을 믿고 내린 결정들이니까, 한번 믿어주세요"라고 진심을 전했다.

/서병기 기자(wp@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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