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성진우 기자] 금융당국이 제약·바이오 기업 공시 개선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상장 전후 각종 신고서 양식을 다듬어 관련 분야 투자자들의 이해도를 높이는 데 중점을 둔다.
금융감독원은 제약·바이오 공시 종합 개선을 위한 테스크 포스(TF)를 지난 10일 발족했다고 12일 밝혔다.
![금융감독원 전경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2be5bd9e5a0dfd.jpg)
TF에는 공시심사국장 등 금감원 직원 3명을 비롯해 학계, 업계 및 시장 전문가가 참여한다. 이수정 연세대 K-NIBRT 교수, 전환주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제약바이오산업 기획팀장을 비롯해 서근희 삼성증권 이노베이션 팀장 등이 TF 자문위원으로 위촉됐다.
금감원은 TF를 통해 투자자가 제약·바이오 기업에 대한 핵심 정보를 직관적으로 이해하도록 공시의 표현 방식, 정보 구조 등을 전면 개선할 예정이다.
코스닥 시장의 핵심 축인 제약·바이오 분야는 그간 난해한 전문 용어 등으로 공시를 해석하기 어렵단 지적이 있었다. 특히 바이오 분야는 향후 연구개발 성과와 사업화 가능성에 따라 기업 가치가 결정돼 정보 자체가 불확실성을 내포한 경우가 많다.
이에 금감원은 우선 상장 단계에서 제출하는 증권 신고서에 기업가치 산정 근거가 명확하게 드러나도록 형식을 개선할 방침이다. 특히 공모가 산정 과정에서 활용하는 여러 가정들의 근거를 구체적으로 설명하도록 유도한다.
상장 이후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사업 보고서 등 각종 공시 양식도 다듬는다. 이를 통해 연구개발 현황과 주요 파이프라인 정보가 체계적으로 전달되도록 하겠단 목표다.
가령 현재 사업 보고서 내 연구개발 현황은 임상 단계를 단순히 나열하는 구조다. 이를 파이프라인별 현재 단계, 성공 가능성, 주요 리스크, 향후 일정 등으로 세분화해 투자자가 전체적인 흐름을 이해하도록 돕는다.
언론 보도와 공시 내용 간 간극을 줄이는 방안도 논의한다. 그간 회사 보도자료가 공시와 비교해 과도하게 성장 기대감을 강조해 투자자가 혼선을 겪는 일이 종종 발생했다.
금감원은 보도 가이드라인 등 개선책을 마련해 제약·바이오 기업이 외부에 공개하는 정보 간 정합성을 확보하고, 투자자의 합리적 판단을 저해하는 요소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금융위원회, 한국거래소와도 폭넓게 협의하기로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같은 정보라도 어떻게 제시하느냐에 따라 투자자가 받아들이는 수준이 달라 시장 신뢰와도 직결되는 요소"라며 "올 상반기 중 공시 가이드 완성이 목표"라고 말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