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대구시장을 지낸 권영진 국민의힘 국회의원(대구 달서병)이 국민의힘 대구시장 공천 내홍 해법으로 ‘결선 투표 카드’를 던지자, 홍석준 대구시장 경선 예비후보가 “경선 승리 시 재경선”을 선언하며 전격 호응했다. 분열 위기에 빠진 보수 진영이 단일화 국면으로 급선회할지 주목된다.
권 의원은 지난 7일 MBC 라디오에 출연해 “6인 경선으로 뽑힌 후보가 주호영·이진숙 후보와 결선 투표를 해야 선거에서 이길 수 있다”고 직격했다.

그는 “지금 대구 민심은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수준”이라며 “기득권에 안주한 단일 경선으로는 승산이 없다”고 진단했다.
특히 “6명 중 한 명만 뽑아 ‘알아서 정리될 것’이라는 식이면 필패”라며 “기득권을 내려놓고 결선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실상 기존 공천 방식에 대한 전면 수정 요구다.
이 같은 문제의식은 곧바로 현실 정치에서 ‘응답’으로 이어졌다.
홍석준 예비후보는 10일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선에서 승리하면 주호영·이진숙 두 후보와 다시 경선을 치르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보수 분열로는 김부겸 후보를 막을 수 없다”며 “우파 보수를 단일대오로 묶어 반드시 1대1 구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컷오프로 탈락한 주호영·이진숙의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고, 보수 표 이탈을 원천 봉쇄하겠다는 전략이다.
정치권에서는 이를 두고 “사실상의 ‘결선 수용 선언’이자 연대 신호”라는 해석이 나온다. 공천관리위원회가 확정한 6인 경선 체제를 뒤흔드는 파격 제안이라는 점에서 파장이 적지 않다.

홍 후보는 시정 운영 구상에서도 ‘기득권 내려놓기’를 전면에 내세웠다.
시장 관사 폐지, 4년간 세비 전액 반납 등 강도 높은 약속을 제시하며 “특권을 버리고 시민에게 돌려주겠다”고 했다.
한편 이진숙 대구시장 예비후보는 이날 즉각적인 보도자료를 통해 “홍석준 예비후보의 재경선 발언을 환영하며 다른 예비후보 5명도 같은 입장을 밝혀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예비후보는 “정부, 여당의 지원을 등에 업은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를 이기기 위해서는 압도적 지지율에도 불구하고 경선에서 컷오프된 이진숙, 주호영 후보가 참여하는 재경선을 실시해 가장 경쟁력 있는 단일 후보를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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