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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넘어 현지화"…해외서 구축한 오리온의 '성장 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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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베트남서 高성장…중국 의존 낮추고 신흥시장 확대
초코파이 등 메가브랜드 9개 제품이 견인⋯매출 63% 비중

[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K-콘텐츠 확산과 맞물려 국내 식품업계의 해외 성과가 두드러지는 가운데 오리온 등 제과업계가 특히 빠른 속도로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단순 수출을 넘어 현지 생산과 유통망을 구축하는 흐름이 확산되면서 K-스낵이 하나의 산업 축으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오리온 본사 전경. [사진=오리온]
오리온 본사 전경. [사진=오리온]

9일 업계에 따르면 오리온은 지난해 매출 3조3324억원, 영업이익 5582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2020년과 비교하면 각각 49.4%, 48.4% 증가한 수준이다. 중국과 베트남의 명절 특수 없이도 실적이 성장했다는 점에서 특정 시장 의존도를 낮춘 구조적 성장 기반이 확인됐다는 평가다.

오리온의 이 같은 성과는 1990년대 초 중국 진출을 시작으로 해외 생산 거점을 구축하며 현지화 전략을 선제적으로 추진해 온 데 따른 결과로 해석된다. 해외 생산과 판매를 기반으로 권역별 균형을 맞추면서 외부 변수에 대한 대응력을 높였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한국 법인이 전체 매출의 약 34%를 유지하는 가운데 베트남·러시아·인도 법인이 빠르게 성장하며 매출 비중을 확대했다. 중국은 여전히 최대 시장이지만 비중은 40% 수준으로 낮아지며 포트폴리오가 안정화되는 흐름을 보였다.

지역별 성장세도 뚜렷하다. 베트남은 현지 맞춤형 제품 전략을 바탕으로 최근 5년간 매출이 84% 증가했고 러시아는 유통사 협업과 제품 다각화를 통해 3년 사이 매출이 약 4배 확대됐다. 인도 역시 진출 초기임에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시장 안착 속도를 높이고 있다. 중국은 사드 이후 감소했던 실적을 회복하며 안정적인 성장 흐름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오리온 본사 전경. [사진=오리온]
2020년-2025년 법인별 매출 및 비중 비교. [사진=오리온]

수출 확대까지 더해지며 글로벌 확장 전략은 한층 입체화되고 있다. 오리온은 꼬북칩 등 주요 제품이 미국, 유럽, 아프리카 등으로 판매망을 넓히며 브랜드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단순 물량 증가를 넘어 현지 유통 채널 중심 전략이 병행되면서 성장의 질 역시 개선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메가브랜드 중심 구조…성장 지속성 확보

오리온의 또 다른 특징은 메가브랜드 중심의 매출 구조다. 연매출 1000억원이 넘는 브랜드가 9개에 달한다. 이들 매출은 전체의 약 63%를 차지한다. 특정 제품에 의존하지 않고 다수의 핵심 브랜드가 매출을 분산하는 구조가 형성됐다는 점에서 안정성이 높다는 평가다.

대중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초코파이를 비롯해 감자 스낵과 젤리, 파이류 등이 고르게 성장하며 수익 기반을 지탱하고 있다. 특히 감자 스낵 제품군은 82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했고 젤리 제품은 중국 시장 확대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오리온 본사 전경. [사진=오리온]
러시아 한 매장에 초코파이가 진열돼 있다. [사진=오리온]

베트남에서 출시된 쌀과자 제품 역시 빠르게 안착하며 핵심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꼬북칩과 참붕어빵 등도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며 차세대 메가브랜드로 부상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현지화 전략과 맞물려 나타난 결과로 해석된다. 국가별 소비 특성을 반영한 제품 개발과 함께 생산·연구개발·영업 기능을 권역별로 최적화하고 법인 간 성공 사례를 공유하는 구조가 구축됐다는 점에서다.

향후 전략 역시 성장 축을 유지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중국에서는 성장 채널 공략을 강화하고 베트남과 러시아에서는 생산 능력 확대를 통해 수요 증가에 대응한다. 인도에서는 생산라인 증설과 유통망 확대를 병행하며 시장 확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중국, 베트남, 러시아, 인도 등 모든 법인이 고른 성장을 이어 나가며 특정 시장 의존도를 낮춘 균형 잡힌 매출 구조를 구축했다"며 "매출 1000억원이 넘는 9개 메가브랜드들을 필두로 새로운 글로벌 메가브랜드로 적극 육성하는 한편, 신시장 진출로 K푸드 영토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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