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현동·윤희성 기자] 현대해상그룹이 금융관료 출신을 계열회사 이사회 구성원으로 처음으로 영입했다. 최대주주인 정몽윤 회장이 현대해상 이사회 의장을 유지하는 상황에서 핵심 계열회사 이사회에 외부 인사를 받아들였다는 점에서 그 배경이 주목된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은 지난달 19일 도규상 김·장 법률사무소 고문을 이사회 의장에 선임했다. 지난해 말 물러난 이윤선 이사회 의장 자리에 외부 인사를 영입한 결정이다.

현대인베스트먼트운용은 그 동안 이윤선 의장을 비롯해 이철영 전 의장 등 현대해상 출신 인사를 이사회 의장에 앉혔다. 이윤선 의장은 현대해상 기획관리부문 수석부사장 출신으로 정몽윤 회장의 오랜 가신으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그 만큼 현대인베스트먼트운용 이사회 구성원은 철저히 모회사인 현대해상의 의중에 따라서 결정된다.
정몽윤 회장의 장녀인 정정이씨가 대표이사로 있는 현대하임자산운용도 현대해상 출신이 감사 등 이사회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모회사인 현대해상도 지난 20일 정몽윤 회장을 재차 이사회 의장에 선임했다. 정몽윤 회장이 이사회 의장을 맡으면서 현대해상은 삼성화재나 DB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 코리안리재보험 등 다른 보험사와 달리 금융관료 출신을 사외이사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모회사를 따라서 자회사들도 금융관료 출신을 이사회에 들이지 않은 것이다.
이 때문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출신의 도규상 고문이 전격적으로 현대해상그룹 계열사 이사회에 진입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금융권 관계자는 "현대해상은 그 동안 금융관료에게 이사회 문호를 열지 않았다"면서 "도규상 고문을 계열회사 이사회 의장으로 받아들은 건 특별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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