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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코리아, 수익성 내주고 미래 투자⋯R&D 투자 48.5%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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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 78% 급감에도 개발비 2000억원 쏟아부어⋯'오로라' 프로젝트 올인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르노코리아가 지난해 영업이익이 80% 가까이 급감하면서도 미래 먹거리인 '오로라 프로젝트'에 역대급 자금을 쏟아부은 것으로 나타났다. 당장의 이익 감소를 감내하더라도 신차와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르노코리아의 '오로라 프로젝트' 두 번째 모델 '필랑트'. [사진=르노코리아]
르노코리아의 '오로라 프로젝트' 두 번째 모델 '필랑트'. [사진=르노코리아]

8일 르노코리아가 최근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지난해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무형자산 내 '개발비' 잔액은 2029억2142만원으로, 1년 전 1366억9472만원보다 약 48.5% 급증했다.

일반적으로 자동차 업계에서 무형자산인 개발비가 이처럼 단기간 폭증하는 것은 신규 플랫폼 기반 전략 모델 출시나 대규모 프로젝트를 수행할 때 나타나는 현상이다. 르노코리아가 하이브리드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그랑 콜레오스(오로라 1)'의 성공적 안착과 더불어, 차기작인 플래그십 SUV '필랑트(오로라 2)' 개발에 자금이 집중 투입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기술 파트너인 중국의 지리(Geely) 그룹과의 협업이 눈에 띈다. 르노코리아는 개발비 증가와 관련해 "지리 그룹으로부터 신규 차종 개발과 직접 관련된 개발 용역을 제공받았다"고 설명했다. 지리의 플랫폼과 하이브리드 기술력을 이식받는 과정에서 발생한 용역비가 회계상 '개발비 자산'으로 잡힌 것이다.

이는 일반적인 연구개발(R&D) 비용 처리와는 차이가 있다. 무형자산 내 '개발비' 항목은 미래에 돈을 벌어다 줄 것으로 기대되는 '투자 자산'이다. 개발활동 관련 비용 중에 미래에의 경제적 효익이 확실한 지출은 '무형자산'으로 처리하고, 그 이전 단계에서 발생한 지출은 연구활동으로 봐 발생한 기간 '비용'으로 인식하는 것이다. 주로 매년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운영 비용이 일반적인 R&D 지출이다.

르노코리아의 경우, 무형자산 내 '개발비' 뿐만 아니라 비용으로 처리하는 연구비와 경상개발비도 2024년 868억원에서 지난해 1259억7599만원으로 약 45% 증가했다. 전반적인 R&D 투자를 크게 늘린 것이다.

이같은 공격적인 투자는 수익성이 낮아지는 것을 감안한 것이어서 더욱 눈에 띈다. 르노코리아는 지난해 매출액이 3조5767억원으로 전년 대비 3.3% 소폭 감소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60억원에서 206억원으로 78.5% 급감했다. R&D 비용 증가와 함께 신차 마케팅을 위한 광고판촉비(841억원)와 판매컨설팅비(1462억원)이 각각 42%, 37%씩 늘어나며 수익성이 낮아졌다.

이는 르노코리아가 내실보다 성장판을 키우는 데 집중한 결과다. 르노코리아는 르노그룹의 글로벌 지역 특화 전략에 발맞춰 한국 시장에 최적화된 신차를 개발하는 독자적인 개발 거점으로서의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르노코리아의 '오로라 프로젝트' 두 번째 모델 '필랑트'. [사진=르노코리아]
프랑수아 프로보(François Provost) 르노그룹 회장이 지난 3일 서울 서초구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한국자동차기자협회]

르노그룹은 한국을 글로벌 미래 전략의 핵심 기지로 공언하며 미래 기술 분야에서 한국의 역할을 확대할 방침이다.

르노그룹은 최근 새로운 중장기 전략으로 '퓨처레디(futuREady)'를 발표했다. 올해부터 2030년까지 신모델 32종을 출시하고 전동화와 글로벌 라인업 확대를 가속화할 방침이다. 또 매출 대비 5~7%의 영업이익률과 연평균 15억 유로 이상의 현금 유동성을 유지해 재무적 견고함과 회복 탄력성도 확보할 계획이다. 이에 발맞춰 △유럽 내 브랜드 입지 강화 △전 라인업으로 전동화 확대 △유럽 외 글로벌 시장 강화 등 세 가지를 핵심 동력으로 설정했다.

르노그룹은 2030년까지 르노 브랜드 단독으로 연간 200만 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 중 절반인 100만 대를 유럽 이외 시장에서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한국은 단순한 생산 거점을 넘어, 그룹 내 상위 세그먼트인 D·E 세그먼트 차량의 개발과 생산을 전담하는 글로벌 허브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최근 방한한 프랑수아 프로보(François Provost) 르노그룹 회장은 "기존 '르놀루션' 전략이 유럽 내 브랜드 회복에 집중해 성공을 거뒀다면, 이제는 유럽 외 지역에서 수익의 50%를 창출하는 단계로 나아갈 것"이라며 "한국은 독보적인 생산 역량과 기술력을 갖춘 핵심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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