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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칩플레이션'에 갤럭시북·탭 가격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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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부터 출고가 인상⋯노트북 최대 90만원·태블릿 15만원 상승

[아이뉴스24 황세웅 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북과 갤럭시탭 주요 제품 가격을 다시 인상했다. 지난달에 이어 추가 조정이 이뤄지면서, 메모리 반도체 가격 급등이 완제품 가격 전반으로 확산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0시부터 일부 노트북과 태블릿 제품 출고가를 상향 조정했다. 이번 조치는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 동시에 적용됐으며, 국가별 환율과 시장 상황에 따라 실제 인상 폭에는 차이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갤럭시 북6 프로.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갤럭시 북6 프로. [사진=삼성전자]

노트북 제품군인 갤럭시북6 시리즈는 사양별로 가격 인상이 이뤄졌다. 갤럭시북6와 갤럭시북6 프로는 약 17만5000원에서 최대 68만원까지 올랐으며, 갤럭시북6 울트라는 최대 90만원까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태블릿 제품군도 인상됐다. 갤럭시탭 S10·S11 시리즈는 약 15만700원, 갤럭시탭 FE 시리즈는 약 8만300원 올랐다. 일부 모델은 지난 3월에도 이미 한 차례 가격이 조정된 바 있어, 단기간 내 연속 인상이 이뤄진 셈이다.

이번 가격 인상은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과 환율 부담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인공지능(AI) 서버용 메모리 수요가 급증하면서 소비자용 D램과 낸드플래시 공급이 줄어들고, 이에 따른 원가 상승 압력이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범용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은 전 분기 대비 최대 80~90% 급등했다.

반도체 업체들이 수익성이 높은 AI용 제품 생산에 집중하면서 범용 메모리 공급이 감소했고, 이로 인해 완제품 제조사의 원가 구조가 크게 흔들렸다는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칩플레이션'으로 규정하며, 단일 제품이 아닌 IT 기기 전반으로 가격 인상이 확산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글로벌 PC 제조사들도 잇따라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으며, 일부 기업은 공급가를 15~30%까지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태블릿 역시 메모리와 저장장치 비중이 높은 구조로 인해 가격 인상 압박이 더 크게 작용하는 분야로 꼽힌다. 이에 제조사들은 신제품 가격을 높이거나 기존 모델 할인 폭을 줄이는 방식으로 실구매가를 조정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메모리를 포함한 주요 부품 가격 상승 영향으로 제품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황세웅 기자(hseewoong8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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