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대구 캐리어 시신 사건' 피의자인 20대 남성이 피해자인 자신의 장모를 장시간 폭행해 숨지게 한 것으로 전해졌다.
7일 경찰 등에 따르면 존속살해 및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된 20대 남성 조모 씨는 지난달 17일 대구시 중구 주거지에서 자신의 장모인 50대 여성 A씨를 약 12시간에 걸쳐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장모를 폭행해 숨지게 한 뒤 캐리어에 시신을 담아 유기한 혐의로 긴급 체포된 20대 사위(왼쪽)와 딸이 지난 2일 대구지법에 도착해 영장실질심사를 받으려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4af21ff8bea75b.jpg)
당시 그는 A씨를 지속해 폭행하는 과정에서 A씨 딸이자 자신의 아내인 최모 씨와 흡연을 하거나 휴대전화를 보며 휴식을 취하는 등 일정 간격을 두고 폭행을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조 씨는 A씨가 "아프다"며 고통을 호소했으나 계속해 폭행했고 그의 뺨을 수시로 때리며 의식과 상태를 확인하기도 했다.
A씨 딸인 최 씨는 조 씨가 범행을 저지르는 동안 현장에 있었으나 조 씨를 말리거나 경찰 등에 신고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조 씨의 폭행은 다음 날인 18일 오전까지 이어졌으며 이들 부부는 A씨가 숨을 쉬지 않자 사망한 것을 인지, 시신을 캐리어에 담아 같은 날 오전 11시 30분쯤 대구시 북구 칠성시장 인근 신천변에 유기했다.
![장모를 폭행해 숨지게 한 뒤 캐리어에 시신을 담아 유기한 혐의로 긴급 체포된 20대 사위(왼쪽)와 딸이 지난 2일 대구지법에 도착해 영장실질심사를 받으려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c41d3dd02d2f41.jpg)
그러나 이들은 같은 달 31일 오전 10시 30분쯤, "수상한 캐리어가 있다"는 시민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선 경찰에 의해 긴급체포됐다.
조사 결과, A씨는 지난 2월 이들 부부가 사는 원룸으로 이사했으며 그때부터 조 씨의 폭행이 시작됐다. 조 씨는 '이삿짐 정리를 빨리 하지 않는다' '물건을 정리하지 않는다' 등 이유로 장모인 A씨를 수시로 폭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범행 동기에 대해서도 "시끄럽게 하고 물건을 정리 안 해 화가 났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최 씨는 "남편의 폭행이 두려워 신고하지 못했다"는 취지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경찰 등은 최 씨에게 별도 구금이나 활동 제약은 없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장모를 폭행해 숨지게 한 뒤 캐리어에 시신을 담아 유기한 혐의로 긴급 체포된 20대 사위(왼쪽)와 딸이 지난 2일 대구지법에 도착해 영장실질심사를 받으려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033b205b234d48.jpg)
조 씨와 최 씨를 각각 존속살해 및 사체유기,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한 경찰은 조 씨의 정신 상태 등을 확인하는 한편 추가 혐의 적용 여부도 검토 중이다. 이후 이르면 오는 8일 이들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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