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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미국산 '모델 S·X' 단종⋯현대차그룹, 국내 자율주행 반격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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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레벨 3' 고도화와 SDV 전환으로 정면 승부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테슬라가 국내 자율주행 시장의 규제 우회로 역할을 해온 모델 S와 모델 X의 단종을 선언하면서, 국내 자율주행 주도권 경쟁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그동안 한미 FTA의 혜택을 업고 '감독형 FSD(Full Self-Driving)'를 독점해 온 테슬라가 인증 문제로 주춤하는 사이, 현대차그룹은 대규모 투자를 확정하며 자율주행 시장의 '게임 체인저'로 나섰다.

모셔널 로보택시가 라스베가스 거리를 주행하는 모습. [사진=현대자동차그룹]
모셔널 로보택시가 라스베가스 거리를 주행하는 모습. [사진=현대자동차그룹]

6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코리아는 지난달 31일을 기점으로 '모델 S'와 '모델 X'의 신규 주문 접수를 마감했다. 이번 조치는 미국 프리몬트 공장의 생산 라인을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제조 시설로 전환하려는 일론 머스크의 전략적 선택이다.

한국 시장에서 이 두 모델의 퇴장은 단순히 구형 모델의 단종 그 이상으로, 국내 자율주행 시장 주도권 경쟁의 변화라는 의미가 있다.

현재 국내에서 테슬라의 '감독형 FSD' 기능을 온전히 누릴 수 있는 차량은 한미 FTA의 혜택을 받는 미국산 모델 S, 모델 X, 그리고 사이버트럭뿐이다. 한미 FTA 규정에 따라 미국 안전 기준(FMVSS)을 충족한 차량은 별도의 국내 인증 없이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를 통해 최신 자율주행 기능을 즉시 적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국내 판매량의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테슬라의 중국 기가 상하이 산 '모델 3'와 '모델 Y'는 유럽 안전 기준(ECE)을 따르고 있다. 국내 규제당국의 핸즈프리·자동 차선 변경 관련 인증이 없으면 기능을 100% 사용할 수 없다. 테슬라의 '모델 S·X' 단종은 사실상 국내 소비자가 FSD를 온전히 누릴 수 있는 유일한 통로가 차단됨을 의미한다.

테슬라가 규제와 단종 이슈에 가로막힌 사이, 현대차그룹은 '신뢰할 수 있는 자율주행'을 기치로 내걸고 대대적인 반격에 나섰다. 현대차는 지난달 26일 주주총회에서 향후 5년간 국내에만 125조2000억 원을 투자해 인공지능(AI), 로보틱스,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전환을 가속화하겠다고 발표했다.

현대차의 자율주행 핵심 병기는 'HDP(Highway Driving Pilot) 2.0'이다.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제네시스 G90 페이스리프트를 기점으로 도입되는 이 기술은, 시속 100km 이상의 고속 주행에서도 전방 주시 의무가 없는 '레벨 3' 자율주행을 목표로 한다. 테슬라의 카메라 기반 방식과 달리 고성능 라이다(LiDAR) 2개를 포함한 3중 센서 퓨전 시스템을 채택해 악천후와 복잡한 한국 도로 환경에서의 안전성을 확보했다.

또 현대차그룹은 최근 엔디비아(NVIDIA)가 주최하는 연례 AI 컨퍼런스 'GTC 2026'에서 엔비디아와의 전략적 협업 확대를 발표한 바 있다. 엔비디아의 '드라이브 하이페리온' 플랫폼을 도입해 '레벨2'부터 '레벨4' 로보택시까지 아우르는 통합 아키텍처를 구축하고, AI가 스스로 데이터를 수집·학습하는 선순환 체계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엔비디아와의 협업을 비롯해 포티투닷·모셔널에 대한 투자, 웨이모와의 파트너십 등을 기반으로 자율주행 시장에서 기술 우위를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외부 플랫폼 도입을 통해 데이터 처리 역량과 AI 모델 고도화 능력을 비약적으로 강화함으로써 자율주행 기술의 내재화를 오히려 가속화하는 전략이다. 엔비디아와의 차세대 자율주행 기술 협업, 모셔널과 함께 진행 중인 레벨4 로보택시 개발 등 글로벌 파트너십도 기술 완성도 향상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모셔널 로보택시가 라스베가스 거리를 주행하는 모습.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유지한 현대차 자율주행개발센터 전무가 지난달 26일 양재동 본사 사옥에서 열린 '현대차 제58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현대자동차 스마트 드라이빙의 미래'를 주제로 주주 대상 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

유지한 현대차 자율주행개발센터 전무는 "고속도로 자율주행을 기본화하고 제네시스 고급 라인업에는 고도화된 기술을 탑재해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겠다"며 "안전은 최우선 가치"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 '레벨4' 회사인 모셔널의 데이터를 모두 활용해 구축할 계획"이라며 "엔비디아와 협업을 통해 데이터를 확보해서 자율주행기능에 대해 경쟁사보다 빠르게 발전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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