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인 박덕흠 의원이 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공관위 첫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4.2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05af2d1fe2902d.jpg)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이정현 전 공천관리위원장의 컷오프(공천 배제) 결정과 이에 반발한 후보들의 가처분 신청으로 빚어진 국민의힘 대구시장·충북지사 경선 혼란이 결국 법원 판단을 계기로 가까스로 본궤도에 오른 모습이다. 다만 대구시장 경선의 경우 컷오프된 주호영 의원이 법원의 가처분 기각에도 이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며 무소속 출마 가능성까지 시사하고 있어, 향후 선거 준비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5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당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박덕흠)는 지난 3일 서울남부지법의 가처분 결정을 기점으로 미확정 상태였던 충북지사와 대구시장 경선 방식을 모두 확정했다. 충북지사 경선의 경우 김영환 현 지사 가처분 인용에 대해 이의신청을 검토하는 방안도 거론됐으나, 경선 일정의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를 진행하지 않기로 결론을 내렸다.
공관위는 충북지사 경선에 이른바 '한국시리즈' 방식을 적용하기로 했다. 공천 신청자 전원을 대상으로 예비경선을 실시한 뒤, 승자와 김 지사가 최종 결선을 치르는 방식이다. 김 지사 컷오프 이후 추가 공모 단계에서 공천을 신청했던 김수민 전 충북도 정무부지사는 법원이 추가 공모 절차를 문제 삼은 점을 고려해 후보 신청을 철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따라 공관위의 '원점 경선' 조치에도 경선 복귀 의사가 없는 것으로 전해진 조길형 전 충주시장을 제외하고, 윤갑근 변호사와 윤희근 전 경찰청장이 예비경선 '양자 대결'을 치르게 된다. 두 사람 중 승자가 김 지사와의 최종 결선에서 맞붙는 구조다. 공천 절차의 불공정성을 이유로 경선 불참 의사를 밝혔던 윤 전 청장도 박덕흠 공관위원장의 '원점 경선' 방침 발표 이후 이날 경선 참여를 최종 확정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인 박덕흠 의원이 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공관위 첫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4.2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59406d13ffde12.jpg)
대구시장 경선은 주호영 의원의 가처분 신청이 법원에서 기각되면서, 전 '이정현 공관위'가 결정했던 기존 방식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현재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에는 윤재옥(4선)·추경호(3선)·유영하(초선)·최은석(초선) 의원과 홍석준 전 의원, 이재만 전 대구 동구청장 등 6명이 경쟁하고 있으며, 지난달 30일 한 차례 토론회를 진행한 상태다. 오는 13일 추가 토론회를 거쳐 결선 진출자 2명을 선출하고, 26일 최종 후보를 확정할 계획이다.
공관위는 주 의원 가처분 신청 기각 직후 함께 컷오프됐던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의 재심 신청도 기각하며 '6인 경선' 방침을 재확인했다. 그러나 컷오프가 최종 확정된 두 사람은 공관위 결정을 순순히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주 의원은 가처분 기각 이후 유감을 표명한 데 이어 항고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무소속 출마 가능성 역시 배제하지 않은 그는 오는 8일 최종 입장을 정리해 발표할 예정이다.
이 전 위원장은 이미 무소속 출마를 목표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3일 "시민 경선을 통해 대구시민의 선택을 받겠다"고 밝힌 그는 흰색 점퍼를 착용하고 선거운동의 속도를 올리고 있다. 다만 당 지도부가 대구 지역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차출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어 실제 출마 여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매일신문 유튜브에 출연해 "(이 전 위원장이) 국회에 들어와 싸운다면 당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위원장 역시 당의 공식 요청이 있을 경우 국회의원 출마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정치권에서는 주 의원과 이 전 위원장이 무소속으로 출마해 대구 지역에서 다자 구도가 형성될 경우 보수 표심이 분산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이 지역 내 거물급인 김부겸 전 국무총리 공천을 확정한 상황과 맞물려, 국민의힘 내부의 패배 위기감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대구 내에서 꾸준히 제기돼 온 '주호영-한동훈 연대설'도 변수로 꼽힌다. 한동훈 전 대표가 주 의원 지역구인 수성갑 재보궐선거 출마를 통해 원내 입성을 시도할 경우, 이미 한 전 대표와 척을 진 장 대표를 비롯한 현 지도부의 선거 과정 내 부담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국민의힘은 경기·전남광주·전북 등 일부 광역단체장의 후보 구인난이 이어지며 아직 경선 방식조차 확정하지 못한 상태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인 박덕흠 의원이 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공관위 첫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4.2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730f137a3f2c1a.jpg)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