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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유 확보 속도내는 정유 4사⋯중동 의존 낮추기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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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발 리스크에 수입선 다변화 가속⋯북미·아프리카로 눈 돌려
정부 '비축유 SWAP' 가동⋯선공급·후상환으로 수급 공백 최소화
두바이유 급등에 WTI 가격 경쟁력 부각⋯운임·정제 효율은 부담

[아이뉴스24 이한얼 기자] 중동 정세 불안이 장기화되면서 국내 정유업계가 원유 수급 다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정 지역 의존도를 낮추고 공급 리스크를 분산하기 위한 조치로, 업계 전반이 대체 원유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SK이노베이션 울산공장. [사진=SK이노베이션]

정유 4사는 최근 중동산 원유 도입 차질 가능성에 대비해 북미와 아프리카 등지로 수입선을 확대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기존에는 경제성과 운송 효율성 측면에서 중동산 원유 비중이 절대적이었으나,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조달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3일 대한석유협회 '2026년 1월 지역별 원유 도입'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 국내로 들여온 원유 약 9374만 배럴 가운데 중동산이 70.7%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북미산이 23.1%, 아시아산 4.5%, 아프리카산 1.8% 순으로 집계됐다.

업계에 따르면 일부 정유사는 이미 북미산 원유 도입 물량을 늘리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며, 이외 아프리카 및 아시아 원유 기업과도 단기 계약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산 원유 역시 제재 환경을 감안한 범위 내에서 우회 도입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도 수급 불안에 대응하기 위해 지원책을 가동했다. 산업통상부는 대체 원유 도입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시차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비축유 스왑(SWAP)' 제도 제도를 지난달 31일부터 운영하고 있다. 이는 정유사가 중동 외에 타지역에서 원유 수입 선적 서류를 제출하면 정부가 비축유를 먼저 공급하고, 이후 물량이 도입되면 이를 상환하는 방식이다.

정유업계는 이러한 제도를 활용해 급격한 생산 차질을 피하는 동시에, 중장기적으로는 수입선 다변화를 통한 구조적 대응에 나서고 있다. 특히 특정 지역 의존도가 높은 기존 조달 구조를 재편하는 계기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중동산 원유 가격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 가격이 크게 상승하면서, 상대적으로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의 가격 경쟁력이 부각되고 있다.

실제 전쟁 직전인 지난달 27일 배럴당 71.24달러였던 두바이유는 지난 1일 108.9달러로 상승해 약 52.9%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WTI유는 같은 기간 배럴당 67.02달러에서 100.12달러로 상승해 약 49.4%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배럴당 약 4달러 수준이던 두 유종 간 가격 차이는 전쟁 이후 약 8달러까지 확대되면서, 상대적으로 WTI유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진 것이다.

다만 북미산 원유로 대체하기에는 부담이 뒤따르는 것도 사실이다. 북미산 원유는 운송 거리 증가에 따른 해상 운임도 추가로 발생하고 이로 인해 정제마진이 압박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업계 내부에서 제기된다.

원유 성상 차이에 따른 정제 효율 저하도 변수로 꼽힌다. 국내 정유 설비는 중동산 원유 특성에 맞춰 최적화돼 있어, 다른 지역 원유를 사용할 경우 생산 수율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일부 정유사는 설비 운영 조건을 조정하는 등 대응 방안을 병행 검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단기적으로는 비용 상승 부담이 불가피하지만, 공급 안정성이 최우선"이라며 "중동 의존도를 낮추는 방향으로 조달 구조를 재편하는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한얼 기자(eo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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