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성진우 기자] 전기차 충전기업 채비가 주요 재무적 투자자(FI)와의 딜 구조를 대거 손질했다. 공모가 관련 풋옵션(매수 청구권) 조건을 제한해 향후 재무 부담 리스크를 최소화했단 평가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채비는 지난달 4일 최초로 증권 신고서를 제출한 뒤 한 달여간 총 세 차례나 신고서를 정정했다.
![[사진=채비 홈페이지 캡처]](https://image.inews24.com/v1/1264df439db483.jpg)
정정 과정에서 채비는 그간 잠재적인 재무 부담 요인으로 꼽혀온 주요 FI의 풋옵션 행사 조건을 변경했다.
채비의 2, 3대 주주인 스틱인베스트먼트(지분율 26.49%)와 KB자산운용(13.72%)은 계약상 적격상장 요건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연 복리 15% 기준 풋옵션을 행사할 수 있었다. 적격상장 요건은 공모가를 두 기관의 주식 매입 단가에 연 복리 8%를 적용한 금액 이상으로 확정하는 것이다. 이에 풋옵션이 행사되면 최대주주는 단기간에 대규모 자금을 마련해야 해 경영 안정성이 흔들릴 수 있단 지적이 나왔다.
특히 스틱인베스트먼트와 맺은 초과 수익배분 관련 합의도 부담 요인으로 꼽혔다. 향후 스틱인베스트먼트가 보유 주식을 처분하는 과정에서 내부수익률(IRR) 기준 연 복리 20%를 초과하는 투자 수익이 실현될 경우, 초과수익 일부가 분배되는 구조였다.
채비는 이들 FI와 변경 합의서를 체결해 상장 완료 시점에서 풋옵션이 자동으로 효력을 상실하도록 조건을 조정했다. 또 스틱인베스트먼트와의 초과 배분 조항도 같은 방식으로 효력이 상실되도록 변경했다.
일각에선 오버행 부담을 줄이기 위한 공모 구조에도 주목한다. 스틱인베스트먼트와 KB자산운용은 6개월간 자발적 의무보유를 확약했다. 이에 따라 채비는 상장 직후부터 3개월간 유통 가능 물량이 29.44% 수준으로 최근 상장사 대비 비교적 적은 편이다. 가령 가장 최근 상장한 인벤테라는 상장 1~3개월 물량이 53.16%에 달했다.
채비는 2028년 추정 EBITDA와 비교기업 평균 EV/EBITDA 24배를 기반으로 공모가 희망밴드를 1만2300~1만5300원으로 산정했다. 이번 공모를 통해 총 900만주를 공모한다. KB증권과 삼성증권이 공동 주관사를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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