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트럼프가 준 세일 기간이라고 생각하면 조금 마음이 편해지긴… 개뿔입니다" "오늘 트럼프 때문에 130만원 날라갔네요" "이제 터질 게 더 남았나요?"
![좌절하는 투자자 이미지. 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는 사진 [사진=픽셀스]](https://image.inews24.com/v1/a3439481435443.jpg)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설 이후 국내 증시가 폭격을 맞고 급락했다. 투자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입'에 일희일비하는 증시 움직임에 한탄했다.
2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44.65포인트(4.47%) 내린 5234.05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이날 개장 초 1.33% 오른 5551.69로 출발해 상승세를 보였으나, 장중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 연설 도중 하락세로 돌아서며 장중 내내 낙폭을 확대했다.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59.84포인트(5.36%) 급락한 1056.34에 마감했다.
급락장에 오후 한때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모두 프로그램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하기도 했다.
전날 8% 이상 급반등으로 회복했던 투심은 다시 가라앉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앞으로 2∼3주"에 걸쳐 이란에 대해 "극도로 강력한 타격"을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사 앱 커뮤니티에서 개인 투자자들은 오락가락하는 증시에 한탄했다.
한 투자자는 대국민 연설 발표 이후 "트럼프 대통령 연설에는 결국 아무 내용도 없었다"라며 실망감을 표시했다.
"어제 팔까 말까 고민하다 안 판 내가 원망스럽다" "잠시 일하다 왔는데 아침엔 빨간색(상승)이었는데 무슨 일이냐" "어제 오른 거 반납했네" 등의 반응도 나왔다.

증권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 이후 실망 매물이 출회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면서 당분간 불확실성이 확대되며 약세장이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이란 지도자 종전 가능성 언급에 간밤 미국 빅테크(거대 기술기업)와 반도체 기업은 강세를 나타냈다"며 "그러나 오히려 전쟁 지속 가능성을 내놓은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에 종전 메시지를 기대한 시장에서 실망 매물이 나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도 "이란을 상대로 한 작전이 한 달째 진행 중인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향후 2∼3주 내 이란을 극도로 강하게 타격할 것이라고 발언했다"면서 "시장은 종전 기대 약화로 하락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미-이란 전쟁 발발 후 한 달간 이날을 포함해 코스피가 4% 이상 떨어진 날이 6번에 달한다"면서 "잦은 급락에 지치고 포기하기보다는 1개월, 3개월 후를 생각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제언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란 관련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동안 각국의 안보 증강 차원에서 신재생에너지, 핵심 소재에 관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면서 "미국 에너지도 중동 에너지 대체 수요가 몰리며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봤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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