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답이 없는 프로젝트는 과감히 줄이겠다."
패트릭 쇠더룬드 넥슨 회장이 31일 일본에서 열린 '자본시장 브리핑(CMB)' 행사에서 과감한 구조 개편을 시사했다. 수익성이 낮은 프로젝트를 정리하고 인건비등 비용 통제를 강화해 핵심 IP 투자를 늘리겠다는 설명이다.
![패트릭 쇠더룬드 넥슨 회장이 31일 일본에서 열린 '자본시장 브리핑(CMB)'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넥슨]](https://image.inews24.com/v1/2bb5a28bf041a6.jpg)
"비즈니스 검증 없이 진행…비용 절감 아닌 구조 재설정"
쇠더룬드 회장은 이날 CMB 발표에서 지난해 넥슨이 사상 최대 매출(4조 5000억원)을 달성했으나 인건비 등 비용이 더 빠른 속도로 증가해 2027년 '매출 7조원' 목표 달성이 어렵게 됐다고 설명했다.
쇠더룬드는 그 원인으로 넥슨의 지나치게 많은 개발 프로젝트와 경영진의 우유부단한 의사결정을 꼽았다. 그는 "게임업계 베테랑으로서 제 진단은 간단하다. 넥슨의 제품 포트폴리오가 너무 많고, 실질적인 비즈니스 검증 없이 진행 중인 프로젝트가 많았다"며 "개발 비용이 크게 증가하고 신작 일정이 지연되면서, 이 두 가지가 맞물려 마진 압박을 더욱 키웠다"고 강조했다.
![패트릭 쇠더룬드 넥슨 회장이 31일 일본에서 열린 '자본시장 브리핑(CMB)'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넥슨]](https://image.inews24.com/v1/e55e38aa42618b.jpg)
그러면서 "넥슨은 어려운 결정을 내리는 데 지나치게 느렸다. 우리 업계에서 우유부단함이 초래하는 비용은 매우 크다"며 "비용 절감이 아닌 구조의 재설정이다. 답이 없다면 과감히 줄이고, 직접 연관성이 없는 인력 증원은 승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이같은 구조 개편이 인력 해고, 구조조정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쇠더룬드 회장은 관련 질문에 "해고는 계획에 전혀 없다. 넥슨에 매일 와서 근무하고, 놀라운 게임과 경험을 만드는 사람들을 소중히 여기고 있다"며 인력 감축 가능성을 부인했다.
연내 '던전앤파이터 키우기' 출시…낙원 등 신작 개발도 주력
이정헌 대표는 CMB에서 기존 넥슨의 3대 프랜차이즈인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FC온라인'과 '마비노기', '아크 레이더스', '낙원: 라스트 파라다이스(이하 낙원)' 등 핵심 IP 위주의 성장전략을 소개했다.
![패트릭 쇠더룬드 넥슨 회장이 31일 일본에서 열린 '자본시장 브리핑(CMB)'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넥슨]](https://image.inews24.com/v1/b17f751506cfac.jpg)
던전앤파이터의 경우 '메이플스토리 월드', '메이플 키우기' 등으로 성공을 거둔 메이플스토리 IP 확장 전략을 접목해 성장 모멘텀을 확보할 계획이다. 넥슨은 연내 '던전앤파이터 키우기'를 출시하고, 내년 '던전앤파이터: 아라드', '프로젝트 오버킬' 등의 신작을 선보여 던전앤파이터 IP 외연을 확장한다. 메이플스토리의 경우 출시 지역 확대를 통한 글로벌 매출 성장, FC온라인의 경우 올해 월드컵 개최와 연계한 IP 확장을 추진한다.
마비노기 IP 신작인 '빈딕투스: 디파잉 페이트'와 낙원 등 신작 개발에도 집중한다. 이정헌 대표는 "최근 알파 테스트를 진행한 낙원의 경우 별도 마케팅도 없이 스팀 동시접속자 3만 7000명을 달성하는 등 화제성 입증에 성공했다"며 "현재 낙원 개발팀이 엠바크 스튜디오와 협업해 개발 노하우를 전수받는 등 개발력 향상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넥슨은 이날 자사의 인공지능(AI) 이니셔티브인 '모노레이크'도 소개했다. 넥슨은 개발자와 운영 인력이 수십 년간 축적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AI를 활용한 더 창의적인 작업을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정헌 대표는 "단순한 도구를 넘어 모든 업무에 AI를 적용해 넥슨이 어떻게 게임 개발 방식을 변화시키는지 보여줄 것"이라며 "창작을 대체하는 것이 아닌 맥락을 기반으로 더 창의적인 작업을 돕게 하려는 것이다. 오랜 IP와 풍부한 이용자 데이터를 보유한 극소수 기업만이 가능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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