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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문] 초고령사회 보건 위기, 헴프 산업에서 해법 찾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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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년 한국헴프미래전략연구원 이사장·보건학박사

[아이뉴스24 김은경 기자] 한국의 건강보험 재정이 중대한 위기에 놓였다. 초고령사회 진입에 따라 치매와 암 등 만성질환이 급증하면서 의료비 부담은 가계와 국가 모두가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커지고 있다. 33년간 보건행정 현장을 지켜본 필자에게 지금의 위기는 단순한 질병 문제가 아니라 국가 재정을 위협하는 구조적 재난으로 보인다.

우리나라는 2024년 말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20%를 넘어서며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65세 이상 의료비 지출은 2026년 약 60조 원으로, 전체 건강보험 진료비의 45%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령층이 늘어날수록 치매와 암 부담도 함께 커질 수밖에 없다.

김문년 한국헴프미래전략연구원 이사장·보건학박사

2025년 기준 국내 65세 이상 추정 치매 환자는 약 97만 명으로, 2026년에는 1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노인 10명 중 1명이 치매를 앓고 있는 셈이다. 암 역시 40년 넘게 우리나라 사망원인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암 유병자는 270만 명을 넘어섰다. 이처럼 치매와 암 환자 증가는 막대한 의료비와 돌봄 비용을 동반한다.

이 거대한 부담을 줄이기 위한 대안으로 필자는 헴프 산업에 주목해야 한다고 본다. 흔히 대마를 마약과 동일시하지만, 산업용 대마인 헴프는 구별되어야 한다. 헴프에 함유된 칸나비노이드 성분은 뇌세포 보호, 항염증, 통증 완화 등 다양한 가능성으로 세계 과학계의 연구 대상이 되고 있다. 필자는 25년간 바이오 헴프 연구를 이어오며, 헴프가 건강 수명을 연장하고 의료비 부담을 낮출 수 있는 잠재력을 지녔다고 판단해왔다.

헴프 산업의 핵심은 사후 치료가 아니라 예방의학 중심의 패러다임 전환에 있다. 고가의 수입 합성 의약품에 의존하는 구조에서 벗어나, 천연물 기반의 예방·관리 모델을 강화해야 한다. 치매 발병을 늦추고 암 환자의 고통을 줄일 수 있다면 사회적 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미국, 유럽, 캐나다 등 주요국은 이미 대마를 미래 산업으로 보고 제도 정비에 나서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안동 헴프라는 전통 자산과 바이오 기술을 갖추고도 규제의 틀에 묶여 있다. 이는 산업 경쟁력 측면뿐 아니라 국민 건강권과 국가 재정 측면에서도 아쉬운 대목이다.

필자는 현재 여러 헴프 전문기업, 의료기관과 함께 헴프 단백질, 유산균, 효소, 종자유 등 고기능성 제품의 표준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산업 활동이 아니라, 저렴하고 효과적인 천연물 기반 대안을 넓혀 취약계층의 경제적 부담을 덜고 국가 건강보험 재정의 건전성에 기여하려는 노력이다.

이제 정부와 국회가 결단해야 한다. 대마를 단순한 금기 대상이 아니라 국가 보건과 산업의 관점에서 재검토할 시점이다. 가칭 ‘대마산업육성지원에 관한 특별법’을 제정하고, 산업용 대마와 의료적 활용 가능성에 대한 합리적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 초고령사회 보건 위기에 대응하고 미래 바이오산업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헴프 산업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가 필요하다.

헴프 산업 활성화는 무너져가는 건보 재정을 지키고, 국민 건강을 보호하며, 대한민국의 바이오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하나의 현실적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안동=김은경 기자(ek054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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