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31일 국회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을 면담하기 위해 의장실로 이동하고 있다.이날 만남은 우원식 의장 주도로 추진 중인 개헌안과 관련해 국민의힘 협조를 당부하기 위해 열린 것으로 보인다. 이날 면담은 비공개로 진행됐다. 2026.3.31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25883f63340c88.jpg)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31일 지방선거 앞 개헌 국민투표 실시 문제와 관련해 우원식 국회의장과 비공개 회동을 가졌다. 우 의장은 5·18 정신 헌법 수록 등을 담은 개헌에 협조해줄 것을 장 대표에게 요청했지만 장 대표는 "지선 앞두고 작전 수행하듯 개헌을 밀어붙이는 것이 맞는지에 대한 의문이 있다"며 거부 의사를 밝혔다.
장 대표는 이날 국회의장실에서 우 의장과 회동한 후 기자들과 만나 "어떤 내용으로 개헌할지보다 더 중요한 게, 개헌이라는 것이 갖는 상징성과 무게에 비춰, 국민적 합의를 이루는 게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회에서 개헌특위가 구성이 안 돼 있고, 개헌특위에서 어떤 논의도 진행한 적이 없다"며 "우리 경험 상 개헌 논의가 이뤄지면 모든 이슈가 개헌으로 빠져든다. 지선 60여일을 앞두고 개헌 논의에 불을 붙이자는 건 지역 일꾼을 뽑는 지선 앞에서 적절한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급하게 원포인트 개헌을 밀어붙이는 게 혹시나 헌법 부칙을 개정해 다음 번 통치구조 개헌을 하면서 이재명 대통령 연임으로 가기 위한 전 단계가 아니냐는 의심도 들 수 있다"며 "중동 전쟁으로 세계와 국내 경제가 불안정해 민생 위해 머리를 맞대도 부족한 시점에 모든 이슈를 빨아들이는 개헌을 논의하는 건 시기·절차적으로 우려가 있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했다.
조오섭 국회의장 비서실장은 기자들과 만나 "독자적 선거일을 잡아 개헌 국민투표를 하게 되면 투표율이 나오지 않아, 지선과 연계해서 하는 것이 맞다고 (우 의장이) 말했고, 장 대표도 동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장 대표가 시기적 적절성과 공론화에 대해 문제 제기를 했고, 우 의장은 이번 개헌이 문을 여는 개헌이고 (개헌이 완료된) 뒤에 개헌특위를 구성해 권력구조와 기본권 문제 등에 대해 논의를 시작할 수 있다고 했다"며 "(우 의장은) 이번 개헌이 문을 여는 개헌이고, 전면 개헌은 개헌특위를 구성해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우 의장은 비상계엄 승인권 강화를 개헌안에 담으면 국민의힘도 과거 윤석열 전 대통령과 단절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지 않겠냐는 취지로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비서실장은 "국민의힘을 설득하는 과정을 계속할 것이고, 발의 절차는 (그와 별개로)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국민의힘을 제외한 여야 6개 정당과 우 의장은 전날 국회에서 '초당적 개헌 추진을 위한 제정당 2차 연석회의'를 열고 지선과 함께 △5·18민주화운동 및 부마항쟁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 △대통령의 계엄권 관련 국회 승인권 수정 △지방분권과 국가균형발전 원칙 등을 담은 개헌안 국민 투표를 실시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그러나 개헌안이 국회를 통과하기 위해선 재적 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필요한 만큼 국민의힘 의원들의 협조가 절실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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