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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최윤범 측 집중투표제 표 배분 전략 일단 승리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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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범·황덕남 표차 90표 불과…전략적 의결권 배분 관측
프로라타 첫 도입 놓고 공방…외국인 미행사 표 처리 쟁점
내년 이사 13명 임기 만료…표 쪼개기·분산 리스크 수싸움

[아이뉴스24 이한얼 기자] 지난 24일 열린 고려아연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윤범 회장 측이 이사회 과반을 유지한 가운데, 집중투표제 하에서 의결권을 정교하게 배분한 전략이 승부를 갈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후보 간 득표 차이가 수십 표에 불과한 양상을 보이면서, 치밀한 표 배분이 결과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사진=각 사]

다만 내년 주총에서는 대규모 이사 교체가 예정돼 있는 만큼, 영풍·MBK파트너스 측과의 경영권 다툼에서 이 같은 전략적 표 배분의 난이도와 경쟁 강도는 한층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 정기주총의 이사 5명 선임 과정에서 후보 간 득표 차이가 극히 미세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최윤범 회장은 1560만 8378표를, 같은 측 추천 인사인 황덕남 이사는 1560만 8288표를 얻어 두 사람 간 격차는 90표에 그쳤다. 총 9299만 3444표의 의결권이 있었던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으로 근소한 수준이다.

최윤범 회장과 황덕남 이사의 표 차이가 90표에 그친 점은 최윤범 회장 측의 전략적 의결권 배분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글로벌 의결권 자문기관 ISS가 최윤범 회장에 대해 ‘반대’, 황윤범 이사에 대해 ‘찬성’을 권고한 점을 고려하면, 최 회장 측이 우호 지분을 결집해 상대적으로 득표가 불리할 수 있는 후보에게 의결권을 세밀하게 조정하는 방식의 대응이 이뤄졌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다만 이번 주총에서 처음 도입된 프로라타(Pro-rata·비례 배분) 방식에 대해선 양측의 입장이 엇갈렸다. 프로라타(Pro-rata) 방식은 행사되지 않은 의결권을 이미 투표한 후보에게 비례적으로 배분해 반영하는 방식이다.

해외 기관투자자나 외국인의 경우 기술적 한계 등으로 보유 의결권 전부를 행사하지 못하는 사례가 발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100주를 보유한 주주가 집중투표제에 따라 이사 5명 선임 안건에서 총 500표를 행사할 수 있음에도 100표만 행사했다면, 나머지 400표는 이미 투표한 후보에게 추가로 배분되는 구조다.

고려아연은 이번 주총에서 해외 의결권 행사 플랫폼의 기술적 한계로 인해 외국인 주주의 미행사 의결권이 발생했다며 이를 찬성 후보에게 비례 배분하는 방식을 적용했다.

이에 대해 영풍·MBK 측은 투표 방식이 결과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며 "투표 직전에 룰이 변경됐다"고 반발했다. 반면 고려아연 측은 외국인 주주의 의결권이 과소 반영되는 문제를 보완하기 위한 조치라는 입장을 보였다.

한편 기존 최윤범 회장 측과 MBK 측의 이사진 구도는 이번 주총을 통해 9:5로 재편됐다. 종전 11:4였던 이사진 구도에서 양측의 격차가 크게 줄어든 것이다.

이런 가운데 내년에는 이사회 정원 19명 가운데 13명의 임기가 동시에 만료되는 대규모 교체 국면이 예정돼 있어 양측의 경쟁 구도가 한층 복잡해질 것으로 보인다.

단일 후보가 아닌 다수의 이사를 동시에 선임해야 하는 구조인 만큼, 각 진영이 확보해야 할 의결권 규모와 배분 전략의 난이도도 크게 높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특히 박기덕 대표와 강성두 영풍 사장,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 등 주요 인사의 임기도 만료되면서 양측의 이해관계가 직접적으로 맞붙는 구도가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 집중투표제 하에서는 선임 인원이 많아질수록 총 의결권 규모가 확대되는 동시에 후보별 득표 균형을 맞추는 것이 핵심 변수로 작용한다.

이에 따라 특정 후보에 표를 집중할 경우 다른 후보의 탈락 위험이 커지는 표 분산 리스크가 확대되고, 기관투자자와 의결권 자문사 대응을 포함한 전방위적인 표심 확보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한얼 기자(eo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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